오바마, '성전환' 케이틀린 제너 공개 지지…트위터에 남긴 글 보니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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입력 2015-06-03 07:46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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최근 남성에서 여성으로 성전환 수술을 받은 브루스 제너는 1976년 캐나다 몬트리올 올림픽의 남자 육상 10종 경기에서 금메달을 목에 걸며 최고의 '철인'에 오른 챔피언이다. 버락 오바마 미국 대통령은 1일(현지시간) 그를 응원하는 내용의 글을 트위터에 올리며 공개적으로 지지를 표했다. 사진은 오바마 대통령이 2일 트위터에 올린 성적소수자들을 지지하는 글. [사진= 오바마 트위터 화면 캡처]


아주경제 최서윤 기자 = 버락 오바마 미국 대통령이 최근 여성으로 성전환한 올림픽 철인 10종 경기 챔피언 출신 브루스 제너(65)를 향해 공개적으로 지지를 나타냈다.
 
오바마 대통령은 '케이틀린 제너'로 개명한 제너가 미국 연예전문 매체 '배니티 페어' 표지모델로 나온 1일(현지시간) 밤늦게 그의 트위터 계정 첫 글에 "당신의 얘기를 공유하려면 용기가 필요하다(It takes courage to share your story)"는 내용의 글을 달았다.

제너는 이날 자신의 새 여성 이름을 딴 트위터 계정을 개설하면서 "오랜 기간 정체성을 찾아 방황한 끝에 나의 진정한 모습으로 살 수 있게 돼 행복하다"며 "케이틀린의 세계에 온 것을 환영한다. 여러분이 나를 알아볼 수 있을지 몹시 궁금하다"는 첫 글을 올렸다.

제너의 트위터는 개설 4시간 만에 팔로워가 100만명을 넘어섰다. 이는 오바마 대통령이 지난달 18일 개인 트위터 계정 '@POTUS'를 개설한 지 5시간 만에 100만명의 팔로워를 확보한 기록을 깬 것이다.

오바마 대통령의 케이틀린 지지 트윗을 계기로 성전환자 관련 그의 과거 연설도 주목받고 있다.

오바마 대통령은 앞서 지난 1월 말 새해 국정연설에서 인권에 대해 언급하면서 종교적 소수자와 더불어 이른바 'LGBT'(레즈비언·게이·양성애자·성전환자) 등 성(性)소수자의 인권 보호를 공식적으로 거론했는데 미 대통령이 국정연설에서 LGBT 문제를 언급한 것인 오바마 대통령이 처음이다.
 

1976년 캐나다 몬트리올 올림픽의 육상 10종 경기에서 우승한 후 기뻐하는 제너(왼쪽). 여성성을 한껏 강조하며 미국 잡지 여름호 표지를 장식한 제너의 모습. [사진= 미국 스포츠 주간지 스포츠 일러스트레이티드(왼쪽), 연예 전문 매체 배니티 페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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