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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일 오전 서울 종로구 서울대병원을 방문한 일반 환자들과 시민이 중동호흡기증후군(메르스) 예방을 위해 마스크를 착용하고 있다.[남궁진웅 timeid@]
보건당국에 따르면 3일 오전 기준 메르스로 인한 사망자는 2명이다. 30명의 누적 확진자 중 2명 사망은 6.7%의 낮은 치사율을 기록하고 있다. 2일 치사율 8%(2일 기준 누적 확진자가 25명)에서 다소 줄어든 수치이다.
그러나 향후 국내 메르스 감염으로 사망자가 얼마나 나올지는 예측하기 어렵다. 2일 현재 메르스 확진자 중 기계에 의지해 산소를 공급받는 위중한 환자는 3명으로 알려졌다. 이들이 회복되지 못하면 치사율은 가파르게 상승한다.
치사율은 어떤 상태의 사람이 얼마나 감염되느냐에 따라 달라질 수 있다. 앞서 첫 번째 사망한 58세 여성은 천식, 고혈압과 함께 관절염에 의한 스테로이드 약물 복용이 원인인 ‘의인성 쿠싱 증후군’으로 입원 치료 중이었다. 이 사망자는 지난달 11일부터 입원 치료를 받았고, 같은 달 15~17일 최초 메르스 환자를 접촉한 것으로 추정된다. 이후 상태가 나빠져 25일 병원을 옮겨 치료를 받던 중 1일 사망했다.
메르스의 치사율은 만성 질환을 앓고 있던 환자가 메르스에 감염되면 높아진다. 3일 오전 현재 메르스 누적 확진자가 30명이고, 격리 인원만 700여명이 넘어 당국은 메르스 확산방지에 초점을 맞추고 있다.
대한감염학회 김우주 이사장은 “당뇨병이 있거나 만성폐쇄성 폐질환, 신부전, 암 치료를 받는 경우 등에 메르스 감염으로 후유증을 앓거나 사망 위험이 커진다”면서 “조기에 발견하여 발열, 구토, 호흡 곤란 등의 증상을 가라앉히는 치료를 하고, 면역 강화와 회복을 돕는 보조 치료를 하면 치사율이 낮게할 수 있다”고 설명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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