아주경제 최서윤 기자 = 태국에서 복권 1등에 당첨된 번호의 일부가 현 총리가 타고 다니는 승용차 번호와 일치했다. 일각에서 과거 잉락 전 총리가 탔던 밴의 번호도 몇 차례 복권 당첨 번호와 일부 일치한 점을 들어 번호가 조작되는 것 아니냐는 의혹을 제기했다.
3일 현지 언론들에 따르면 전날 당첨된 복권 1등 번호는 '388881'의 6자리 숫자로, 프라윳 찬-오차 총리의 벤츠 승용차 번호 '1881'과 뒷자리 숫자 3개가 일치했다.
이 같은 사실이 알려지자 프라윳 총리는 총리 청사로 이동하면서 벤츠 승용차를 타는 대신 잉락 친나왓 전 총리가 타던 다인승 밴을 이용했다. 그는 총리 청사에서 회의를 마치고 나서 기자들에게 “승용차가 수리 중이어서 밴을 탔다”고 설명했다.
잉락 전 총리가 탔던 밴의 번호도 과거 몇 차례 복권 당첨 번호의 일부와 일치해 논란이 된 적 있다. 잉락 전 총리의 경우 28대 총리로 취임한 후 `28'이 한 차례 복권 당첨번호의 일부를 차지하기도 했다.
태국의 복권은 한국의 로또와 달리 번호가 인쇄된 상태로 판매된다.
©'5개국어 글로벌 경제신문' 아주경제. 무단전재·재배포 금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