아주경제 전기연 기자 = 중동호흡기증후군(메르스) 3차감염자 1명이 포함된 환자 5명이 추가된 가운데, 병원에서 숨진 메르스 사망자가 1명 더 있다는 소식이 전해져 충격을 주고 있다.
3일 한국일보에 따르면 지난 1일 오후 7시 30분 경기도의 한 병원에서 치료를 받던 메르스 의심환자 A(73)씨가 숨졌다. 이는 같은 날 오후 3시 57분에 의심환자 B(58·여)씨가 숨진 뒤 4시간 만에 일어난 일.
하지만 보건당국은 B씨에게만 조치를 했을 뿐, A씨에게는 아무런 조치를 취하지 않았다. A씨의 유가족은 한국일보와의 통화에서 "보건복지부 등에서 고인의 상태나 상황에 대해 묻거나 조사한 적이 전혀 없었다"고 밝혔다.
이에 대해 보건당국은 "A씨는 메르스 감염자와 접촉한 환자로 분류해 의심환자로 관리하던 분이다. 모든 것은 질병관리본부에서 총괄해 지금 상황에 대해 알 수가 없다"며 책임을 회피했다.
앞서 A씨는 최초 감염자가 머물었던 중환자실에서 치료를 받다가 병원 의료진들이 격리 조치되자 숨진 당일 오전 다른 병원의 음압병실로 이송됐고, 폐렴 등 증세를 보여온 것으로 알려졌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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