황우여 부총리 “휴업·휴교 209곳…감염병 대응 ‘주의’지만 ‘경계’ 단계로 대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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입력 2015-06-03 09:5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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아주경제 이한선 기자 = 교육당국이 학교를 통한 중동호흡기증후군(메르스) 확산 방지를 위해 현재 감염병 대응 주의 단계의 수위를 경계 단계로 높여 대비하겠다고 밝힌 가운데 전국 209곳의 학교가 휴업.휴교에 돌입한 것으로 나타났다.

황우여 부총리는 3일 서울정부청사에서 조희연 서울교육감, 이재정 경기교육감, 김병우 충북교육감, 김지철 충남교육감과 메르스 확산 방지를 위한 대책회의를 열고 “현재 감염병 대응 '주의' 단계이지만 교육당국은 '경계' 단계로 대비하고 있다”며 “현재 학교장을 중심으로 209개 학교가 휴업 또는 휴교 조치를 하고 있는 가운데 오늘 회의에서 방역 조치, 추가 격리 범위, 예방 수칙에 대해 의견을 나누고 교육부와 교육청 차원에서 철저한 방역과 예방을 위한 조치를 취하겠다”고 말했다.

교육부는 현재 감염병 대응 수위 ‘주의’ 단계에서 전국적인 휴업, 휴교 조치를 고려하고 있지 않지만 '위기 경보' 단계가 되면 교육당국이 휴업 및 휴교 조치를 명할 수 있게 된다.

휴업은 초중등교육법 시행령에 따라 비상시 긴박한 상황이 발생했을 경우 학교장이 판단해 임시로 하는 것으로 휴교는 교육당국이 긴급한 사유로 정상수업이 불가능하다고 인정할 경우 학교장에게 휴업명령을 내리는 경우다.

황 부총리는 “현재 메르스로 인한 감염이 학교에서 보고되지는 않았지만 예방조치를 위한 격리가 일부에 대해 이뤄지고 있다”며 “학교는 집단 생활이 이뤄지는 곳으로 학생의 감염만큼은 철저히 막아야 한다”고 덧붙였다.

황 부총리는 “역학조사 결과 방지책이 나오기 전까지 강화된 방역이 시행될 필요가 있다”며 “관련 소문이 있고 떠도는 얘기가 있지만 교육부, 교육청, 학교장이 학생보호에 최선을 다하고 완벽한 방역이 되도록 하겠다”고 강조했다.

이재정 경기교육감은 “지난달 25일부터 메르스 감염이 확산되기 시작해 비상대책반을 구성하고 24시간 가동 중”이라며 “경기 지역에 감염자가 많아 위험이 있다고 판단해 183개 학교가 휴업 또는 휴교 결정을 내려 학생을 보호하고 있으며 예방조치가 중요하다고 판단해 경계에 준하는 수준으로 학교별로 이행조치를 취하고 있다”고 밝혔다.

교육부가 메르스와 관련해 전국에서 휴업중이거나 예정인 학교와 유치원 중 경기도가 143곳을 넘어 대부분을 차지하고 있는 가운데 공·사립유치원 57곳, 초등학교 75곳, 중학교 8곳, 고등학교 1곳, 특수학교 1곳을 넘었고 대학에서는 평택대가 포함됐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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