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한국의 CDS 프리미엄은 1일까지 닷새 연속 올라 2.2bp 오른 48.21을 나타냈다. 원화는 달러화에 대해 전날까지 6거래일 연속 떨어지면서 원·달러 환율은 달러당 1090.10원에서 1112.40원으로 17.8원 상승했다. [사진= 아이클릭아트]
아주경제 최서윤 기자 = 러시아, 브라질 등 신흥국 신용부도스와프(CDS·credit default swap)가 지난주 꾸준히 상승하고 통화가치는 하락한 것으로 나타났다. 이들 국가의 부도 위험이 커지고 있다는 신호다.
3일 국제금융센터에 따르면 한국을 포함한 신흥국 CDS 프리미엄은 평균 7bp(basis point) 상승했다. CDS는 기업이나 국가 등 채권 발행자의 부도 위기에 대비한 보험 상품으로 부도 가능성이 커지면 가격(CDS 프리미엄)이 상승한다. 신흥국 통화가치는 지난주에 평균 1.3% 떨어졌고 그 전주에는 1.5% 후퇴했다.
MSCI(모건스탠리캐피털인터내셔널) 신흥시장 지수와 20개국 통화의 가치를 추적한 것을 토대로 볼 때 신흥국 통화와 주식이 지난 11거래일 가운데 하루를 제외하고 모두 하락했다고 블룸버그통신은 전했다. 투자자들은 지난 5월 신흥국 증시와 채권에 투자하는 미국의 상장지수펀드(ETF)에 총 33억달러를 공급하는데 그쳤다. 이는 이전 달보다 39% 줄어든 것이다.
러시아의 루블화가 지난주(4.5%) 가장 크게 낙폭했다. 루블화는 전날에는 달러화에 대해 2.4% 더 떨어져 5주 만에 최저치로 밀렸다. 러시아 중앙은행이 전날 “루블화 외화 환매조건부채권(RP) 입찰을 중단한다”고 밝히며 사실상 달러 공급을 제한하면서 루블화의 낙폭이 확대됐다. 러시아의 CDS 프리미엄은 지난주 23bp 상승한 216에 달했다. 중앙은행은 “투자자들이 시중에서 달러 매입에 나서기를 바란다”면서 “입찰 중단으로 루블화 약세가 유도될 것”이라고 전망했다.
캐피털이코노믹스의 닐 셰어링 신흥국 담당 수석 이코노미스트는 “이번 주가 (미국의) 9월 전 금리 인상을 결정할 분수령이 될 것”이라며 “투자자들은 미국 경제지표가 다소 긍정적으로 나옴에 따라 올해 금리 인상 가능성을 반영하기 시작했다”고 분석했다.
터키의 리라화는 달러화에 대해 1일까지 8거래일 연속 떨어졌고 지난주에는 2.4% 밀렸다. CDS 프리미엄은 전주에 10bp 올라 212bp를 기록했다. 터키에서는 오는 7일 총선에서 집권 정의개발당(AKP)이 과반의석을 얻지 못해 단독정부를 구성하지 못할 전망이다.
브라질의 CDS 프리미엄은 지난주 16bp 올랐고 헤알화는 달러화 대비 2.7% 내렸다. 인도는 상대적으로 선방해 CDS 프리미엄은 5bp 상승에 그쳤으며 루피화는 0.5% 하락했다.
BNP파리바의 마틴 고데 신흥국 책임자는 “미국이 갑자기 금리 인상에 나설 때에만 (신흥국에서) 패닉은 나타날 것”이라면서 “중국이 계속 투자자들의 관심을 끌겠지만 나머지 신흥국은 투자를 유도하는 데 어려움을 겪을 것으로 보인다”고 분석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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