미국 한인 주류점주 총격 피살…용의자 집으로 가 부모까지 난사 ‘충격’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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입력 2015-06-03 10:48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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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사진=유튜브]

아주경제 권석림 기자 = 미국 조지아 주 애틀랜타에서 동쪽으로 약 39㎞ 떨어진 코니어스 시 한인 주류점주가 총기 난사범에 살해당했다.

2일(이하 현지시간) 미국 뉴스앤포스트와 WXIA 방송 등 현지 언론은 지난달 31일 한인 주류점주 차문혁씨(44)가 자신의 점포에서 백인 남성의 총격에 피살당했다고 보도했다.

이에 따르면 차씨 소유의 주류 판매점 매그넛 패키지에서 지난달 31일 오후 5시께 백인 남성이 가게에 들어서자마자 권총을 뽑아들고 난사했다. 갑작스러운 총격으로 주인 차 씨와 손님 오토니카 에이컨스(39)가 총에 맞아 절명했다.

사건현장을 떠난 용의자는 집으로 가 자신의 부모도 총을 쏘았다. 용의자는 경찰과 총격을 주고받는 과정에서 사망했다.

경찰 조사 결과 용의자는 제프리 스콧 피츠(36)로 밝혀졌다. 

AP 통신은 종업원들의 말을 인용해 피츠가 이날 차씨와 물건값을 계산하지 않은 것 때문에 언쟁을 벌인 뒤 몇 시간 후 다시 찾아와 총을 난사했다고 보도했다.

주 애틀랜타 한국 총영사관의 손창현 경찰영사는 "한인 동포가 많이 살지 않은 코니어스에서 차씨가 가게를 운영하며 동네 주민들의 사랑을 받아왔다"면서 "그의 죽음을 안타깝게 여긴 현지인들이 꽃을 두고 가고 애도하고 있다"고 전했다.

손 영사는 미 영주권자인 차씨가 현재 대한민국 국적자인지를 파악하고 있다고 덧붙였다. 한국 국적자로 판명 나면, 차씨는 애틀랜타 지역에서 최근 3년간 벌어진 살인 사건에서 희생된 첫 한국인이 된다.

조지아 주 수사국은 숨진 용의자가 경찰에 사살된 것인지, 자살한 것인지를 조사하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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