40여년 뒤 중국은 조지 칼린이 말한 것의 3배가 넘는 인터넷 비속어 25개 ‘블랙리스트’를 발표했다. 지난 2일 베이징에서 중국 인터넷 공간을 관리 감독하는 국가인터넷신문판공실의 지도 하에 열린 인터넷 언어 정화를 주제로 한 좌담회에서다. 좌담회에서 중국 인민망(人民網) 보고서를 통해 중국 사이버 공간에서 자주 사용되는 25개 비속어 목록이 발표됐다.
보고서에 따르면 인터넷에서 가장 많이 사용되는 비속어로 ‘니마(尼瑪), 댜오쓰(屌絲), 더우비(逗比)’가 꼽혔다. ‘니XX, 찌질이, 얼간이’라는 뜻이다.
중국 SNS인 웨이보(微博)에서 누리꾼들은 지난 한 해 동안 '니마'를 2억4900만 차례 사용한 것으로 나타나다. 이어 '댜오쓰'가 1억8100만 차례, '더우비'가 1억5000만 차례다.
인터넷 비속어가 널리 확산되면서 일반 종이신문에도 비속어가 자주 등장하고 있다고 보고서는 전했다. 종이신문에서 가장 자주 사용된 3대 욕설은 댜오쓰, 더우비, 자오셔우가 꼽혔다.
이날 좌담회에서 장쥔(姜軍) 국가인터넷정보판공실 인터넷신문정보전파국 국장은 “인터넷 공간은 우리의 생활하는 사회 커뮤니티와 같다. 인터넷 비속어는 우리 사회에 넘쳐나는 쓰레기, 스모그와 같은 존재”라고 지적해 인터넷 정화운동의 필요성을 강조했다.
시진핑(習近平) 지도부 출범 이후 중국 정부는 유언비어 단속, 악성 댓글 정리 등을 통한 인터넷 정화 운동을 강화하고 있다. 시 주석은 중국의 인터넷 관리와 단속, 정보기술 정책을 총괄하는 ‘인터넷안전정보화 영도소조’ 조장을 맡고 있다.
지난 1일부터는 중국 공안부가 그 동안 막후에서 활동하던 사이버 경찰도 공식 출범시켰다. 이들 사이버 경찰은 인터넷을 24시간 감시해 불법·유해·범죄 정보를 색출하고 사이버 범죄를 예방하며 사이버 범죄 사례와 예방법 게시, 누리꾼의 제보 접수 등을 역할을 수행하게 된다.
©'5개국어 글로벌 경제신문' 아주경제. 무단전재·재배포 금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