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아주경제 최서윤 기자 = 메르스(중동호흡기증후군) 환자가 5명 추가로 발생해 총 30명으로 늘어나는 등 불안감이 고조되면서 한국행 대만 단체 관광객 가운데 2000여명이 일정을 취소한 것으로 나타났다.
뉴스전문채널인 TVBS 등 대만 매체는 대만 관광국 통계를 인용해 "성수기인 6월부터 오는 9월까지 예약된 한국행 대만 단체 관광객 중 약 2000여명이 일정을 취소한 것으로 집계됐다"고 3일 보도했다.
관광국은 현지 여행사 20여개를 대상으로 조사한 결과 여행사마다 월평균 300건에 이르던 한국 여행 문의도 크게 줄었다고 전했다.
앞서 대만 위생국 질병관리서는 2일 기자회견을 통해 우리나라 수도권 지역의 여행경보 수준을 2급 수준인 '경계'(Alert)로 격상시켰다. 또 수도권 이외 지역에 대해서도 1단계인 '주의'를 적용하기로 했다.
당국은 이날 "한국에 유입된 메르스가 다른 지역으로 확산할 수 있다"면서 "서울과 경기도 지역을 방문하는 대만인은 개인 위생을 강화하고 한국 의료기관 방문을 자제해 줄 것"을 당부했다.
대만은 주의(watch), 경계, 경고(warning), 입국금지 등 4단계의 여행경보를 적용하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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