아주경제 이규진 기자 = 신배당지수 변경을 앞두고 배당주에 대한 관심도 커지고 있다. 정부의 배당확대 정책으로 중간배당도 늘어날 전망이다.
3일 금융투자업계에 따르면 오는 11일 예정된 신배당지수 정기 변경에서 코스피 배당성장 지수에 한미반도체·삼성카드·삼진제약·코리안리·한전KPS·한국카본·엔씨소프트·삼성화재·삼영전자·환인제약·삼양제넥스·에스엘·한국금융지주 등이 신규 편입될 예정이다.
이 지수는 한국거래소가 지난해 10월 배당투자를 활성화하기 위해 발표한 새로운 배당지수다. 배당성장지수는 시가총액·유동성 조건을 기본으로 충족하고 7년 동안 주당배당금이 지난 7년간의 평균 주당배당금보다 증가해왔으며 5년 연속 순이익을 기록, 평균 배당성향이 60% 미만인 종목을 추려낸다.
정동휴 신영증권 연구원은 "신배당지수에 편입된 종목은 수익률과 거래량 증가 측면에서 지수 편입에 따른 긍정적 효과가 일부 나타난 것"이라며 "연말로 갈수록 배당에 대한 관심이 증가하기 대문에 신배당지수에 편입된 종목에 대한 관심을 가질만하다"고 말했다.
이달 기업들의 중간배당에 대한 기대감도 크다. 올해는 지난해보다 기업들의 1분기 실적이 개선된데다 배당 정책이 확대되는 만큼 중간배당 규모가 더욱 커질 전망이다.
정부는 올해부터 배당과 관련 주주의 배당세액을 낮추주는 배당소득 증대세와 실질적 기업배당을 올리는 기업소득 환류 세제를 본격화하기 때문이다. 현재 포스코·에스오일·금비·기신정기 등은 이미 중간배당을 확정했다.
코스피200 지수 구성종목 중 11개 종목이 중간배당을 실시할 것으로 기대되고 있다. 배당금도 늘어날 전망이다. 유동 배당금 총액은 전년대비 7.82% 증가한 3516억원, 시가배당률 0.05%로 분석된다. 하나금융지주와 에스오일의 중간배당이 증가한데다 GKL이 코스피200지수에 신규 편입되었기 때문이다.
김영성 KDB대우증권 연구원은 "지난 5년간 4번 이상 중간배당을 지급했거나 2~3년간 연속으로 배당을 지급했던 회사들이 중간배당을 실시할 가능성이 높다"며 "6월 결산법인 중에서 꾸준히 기말배당을 실시하던 종목에도 주목해야 할 것"이라고 전했다. 최근 5년간 연속 중간배당을 실시한 곳은 하나투어·한국단자·KPX홀딩스·경동제약·진양홀딩스·인탑스·신흥 등이 있다.
배당주 펀드 수익률도 짭짤하다. 지난 2일까지 6개월간 49개의 배당주 펀드 수익률은 4.91%, 1년 수익률은 4.71%를 기록했다. 2년, 5년 수익률은 각각 27%, 56%에 달했다. 자금 유입액도 크게 늘었다. 설정액은 지난 6개월간 5187억원, 1년간 1조2089억원 증가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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