OECD는 3일 발표한 '경제전망'에서 한국 경제가 높은 가계부채, 낮은 임금상승률 등에 따른 민간소비 부진, 원화 강세, 대중(對中)수출이 줄어든 데 따른 수출 하락 등을 이유로 2015년 3.0%. 2016년 3.6%의 성장률을 각각 달성할 것이라고 내다봤다.
OECD의 올해 한국 경제 성장률 전망치는 한국은행이 지난 4월 내놓은 전망치(3.1%)보다 0.1%포인트 낮고, 한국 정부의 전망치(3.8%), 국제통화기금(IMF)의 전망치(3.3%)를 크게 밑돌았다.
OECD는 주택시장 대출규제 완화로 인한 가계부채 증가, 임금상승률 정체 지속 등은 민간소비에 부담으로 작용한다고 밝혔다.
다만 2016년에는 세계무역 증가세, 주요국과의 자유무역협정(FTA) 효과, 저유가·실질임금 상승에 따른 소비 증대로 3.6% 성장세를 보일 것이라고 밝혔다.
OECD는 한국이 규제 완화, 창조경제 촉진 등을 통한 기업투자 확대로 생산성과 성장률을 높이는 데 정책의 최우선순위를 둘 필요가 있다고 제언했다.
우선 경기회복을 위해 확대재정정책, 경제혁신 3개년 계획을 포함한 광범위한 구조개혁을 추진해야 한다고 권고 했다.
또한 일가정양립 지원, 노동시장 양극화 해소, 연공서열 임금체계를 성과중심으로 개선하는 등 여성의 경제활동참여 지원 확대도 중요하다고 밝혔다.
한편, OECD는 올해 세계경제 성장률 전망치를 기존 3.7%에서 3.1%로 낮춰 잡았다. 내년 세계경제 성장률 전망치 역시 3.9%에서 3.8%로 하향 조정했다.
OECD는 세계경제는 확장적 통화정책, 재정 긴축기조 완화, 저유가 등에 힘입어 완만한 회복세를 보일 것으로 전망했다.
또한 낮은 조달금리, 각국 구조개혁 등에 따른 투자 확대, 고용시장 회복에 따른 가계소비 증가 등 상방요인과 유가 반등, 지정학적 리스크, 미국의 금리인상 등 하방요인이 균등하게 분포돼 있다고 설명했다.
미국에 대해서는 점진적 회복이 예상되나 최근 달러화 강세와 에너지분야 투자 감소로 올해 성장률을 3.1%에서 2.0%로 대폭 낮췄다. 내년 전망 역시 3.0%에서 2.9%로 하향 조정했다.
중국은 경제 구조 변화, 구조개혁 등으로 성장세가 둔화될 것으로 전망하면서 올해 7.1%에서 6.8%로, 2016년은 6.9%에서 6.7%로 각각 낮춰 잡았다.
유로 지역 성장률은 올해 1.4%, 내년 2.1%로 각각 상향 조정했고, 일본 성장률은 올해 0.7%, 내년 1.4%로 내다봤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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