김은선의 기획사인 유럽 공연기획사인 레빈 사(社)는 오는 10월 김은선 지휘자가 베를린 국립오페라에서 베르디의 오페라 '가면무도회'를 지휘한다고 3일 밝혔다. 14일을 시작으로 17일, 21일, 24일 등 4차례에 걸쳐 지휘봉을 잡는다.
베를린 국립오페라는 1742년 왕립 오페라극장으로 문을 연 273년 역사의 유럽 정상급 극장이다. 세계적 지휘자 다니엘 바렌보임이 1992년부터 음악감독을 맡고 있다.
김은선 지휘자는 국내에는 이름이 거의 알려지지 않았으나 유럽 무대에서는 떠오르는 스타다. 연세대 작곡과와 연세대학원 오케스트라 지휘과를 수석졸업한 뒤 독일 슈투트가르트 음악대학 오페라지휘전공 최고연주자 과정을 최고점으로 졸업했다.
이후 2008년 5월 스페인에서 열린 헤수스 로페즈 코보스 국제오페라지휘콩쿠르 우승하며 국제무대에 이름을 알렸다.
이 콩쿠르 우승으로 스페인 마드리드의 왕립 오페라극장(테아트로 레알)의 부지휘자 자격을 얻은 그는 같은 해 11월 스페인 왕비가 설립한 왕립음악학교에서 주빈 메타의 보조 지휘자로 활약했다. 2009년 10월에는 쿠르트 마주어에게 발탁돼 독일 본에서 열린 베토벤 페스티벌에서 함께 연주하기도 했다.
이후 빈 폴크스오퍼, 오스트리아 그라츠 극장, 독일 프랑크푸르트 오페라극장, 영국 국립오페라단 등에 차례로 데뷔했다. 오는 9월에는 푸치니의 '나비부인'으로 스웨덴 스톡홀름 로열 오페라, '라 보엠'으로 독일 드레스덴 젬퍼 오페라에 데뷔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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