조용준 하나대투증권 리서치센터장은 3일 여의도 본사에서 열린 '중국 내수 1등주 실적 보고 및 선강퉁 기념 설명회에서 이같이 밝혔다.
조 센터장은 "상하이종합지수 등 중국지수가 최근 6개월 동안 50% 올랐기 때문에 3분기께 지수조정이 있을 것"이라며 "지금은 지수상품보다 중국 내수우량주에 투자할 때"라고 강조했다.
그는 향후 10년간 중국 1인당 GDP와 소득 향상, 도시화율 상승 등으로 내수시장이 확대될 것으로 내다봤다.
중국 내 음식료업종의 경우 올해 1분기 다소 저조한 실적을 보였다. 특히 맥주산업은 1분기 매출과 순이익 성장률 모두 5%를 밑돌았다. 글로벌 브랜드 칭다오맥주도 매출과 영업이익이 전년 동기 대비 각각 3%, 11% 감소했다.
조 센터장은 "맥주산업의 경우 올해 실적 개선은 힘들 것으로 본다"며 "내년 상반기 이후 나아질 것"이라고 전했다.
1분기 호실적을 기록한 헬스케어와 인터넷관련업종에 대해서는 긍정적인 전망을 내놨다.
올해 중국의 헬스케어 지출 규모는 전체 GDP의 약 7%로 2020년에는 8.5%까지 늘어날 전망이다.
의약품 제조업 총이익은 지난해 전년 대비 12% 성장한 데 이어 올해 1분기도 12.5%의 성장률을 달성했다. 대장주인 복성제약의 경우 최근 5년간 순이익이 평균 성장률이 33%를 기록했다.
그는 "올해 중국의 1인당 헬스케어 지출액은 535달러로 미국의 21분의 1 수준"이라며 "향후 성장 여력이 충분할 것"이라고 설명했다.
중국 인터넷산업 역시 고성장이 예상되는 분야다.
Wind와 하나대투증권에 따르면 지난해 중국 모바일 인터넷 규모는 790억6000만위안으로 전년 대비 134% 늘었다. 올해 4월 기준 모바일 인터넷 사용자 규모도 8억8000만명으로 꾸준히 성장하고 있다.
조 센터장은 "자동차·의료·금융 등 전통산업과 인터넷융합을 의미하는 '인터넷플러스'를 발판으로, 텐센트홀딩스·알리바바·바이두 등은 장기적 투자메리츠가 여전히 존재하는 종목"이라고 설명했다.
한편 하나대투증권은 올해 중국 경기 저점이 3분기에 형성될 것으로 전망했다.
김경환 리서치센터 연구원은 "하반기 중국증시는 유동성과 정책 중심에서 경기와 주식공급으로 관심이 이동할 것"이라며 "지수상승 시도가 3분기에 정점을 찍은 뒤, 4분기부터는 실적개선 개별업종을 눈 여겨 봐야 할 것"이라고 조언했다.
올해 하반기 상하이종합예상지수는 3750~5000포인트로 제시했다.
김 연구원은 "올해 지수 상단은 3분기 이전에 형성될 전망"이라며 "유동성과 정책에 대한 기대감으로 3분기 오버슈팅(일시적으로 급등하는 현상) 가능성이 있지만 4분기까지 경기와 이익, 공급확대로 변동성이 확대될 것"이라고 말했다.
이어 그는 "이런 변동성 확대 국면에서는 이익 가시성이 높은 금융(증권·보험)업종과 대형소비주(헬스케어·미디어) 등 대형 우량주에 대한 선호도가 높아진다"고 덧붙였다.
©'5개국어 글로벌 경제신문' 아주경제. 무단전재·재배포 금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