아주경제 전기연 기자 = 중동호흡기증후군(메르스)가 공기 감염이 되지 않는다며 마스크 착용을 권고하지 않았던 문형표 보건복지부 장관의 언행불일치로 비난을 받고 있다.
지난 1일 국제보건기구(WHO)가 공기매개에 대한 주의가 필요하다고 권고지만, 보건복지부는 공기 감염 가능성을 완전히 배제했다.
이어 2일 정부세종청사에서 열린 브리핑에서 문형표 보건복지부 장관은 "공기중 감염이 아니라 환자의 타액이나 가래 등을 접촉했을때 감염된다"고 강조했다.
특히 '그럼 확진 환자가 발생한 병원을 방문한 환자 등은 마스크를 쓸 필요가 없느냐'는 질문에 문형표 장관은 "마스크 착용하는 것은 메르스 뿐아니라 전반적인 위생을 위해 장려한다. 하지만 굳이 메르스 때문에 추가적인 조치를 할 필요는 없다고 생각한다"고 대답했다.
하지만 앞서 지난달 23일 메르스 확산방지를 위해 인천국제공항 검역소를 방문했을때 정작 마스크 착용을 권고하지 않았던 문형표 장관이 마스크를 착용한 사진이 공개되자 네티즌들은 '언행불일치'라며 비난을 쏟아냈다.
또한 문형표 장관은 경제학자 출신인 연금전문가로 밝혀지면서 보건 분야에 대한 문외한이 수장을 맡아 초기대응에 실패하고 전염 속도가 빠른 것 아니냐는 주장도 나오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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