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거품 주의' 테마주 기승…메르스·안철수주 급등락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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입력 2015-06-04 08:53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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아주경제 이정하 기자 = 최근 주식시장이 각종 악재에 눌려 조정장세를 이어가고 있는 가운데 테마주가 기승을 부리고 있다. 중동호흡기증후군(메르스) 확산 우려로 급부상한 백신 관련주 및 안철수 테마주 등이 대표적이다.

4일 금융투자업계에 따르면 국내 증시에서 테마주 그룹은 중국 소비 확대와 헬스케어, 핀테크(fintech·정보기술과 금융의 융합), 저출산 대책, 모바일 보안, 지배구조, 정치인 테마주 등 200여개에 달한다.

메르스 관련주로는 백신 개발·생산 업체인 진원생명과학과 마스크 생산 업체 오공·케이엠, 손세정제 업체 파루, 항바이러스제를 만드는 현대약품 등 20여개에 이른다.

이들 업체는 막연한 수혜 기대감에 메르스 사태 발생 이후 상한가 행진을 보이는 등 지난 2일까지 열흘 간 줄곧 상승세다.

그러나 메르스 백신이나 치료제가 존재하지 않는다는 지적이 제기되면서 3일 관련주들이 대부분 상한가 행진을 멈추고 하한가로 직행했다.

마스크나 손소독제 등 실적에 영향을 주는 일부 업체만이 오름세를 유지했다.

또 안철수 전 새정치민주연합 공동대표가 대통령 선거 출마 의사를 밝히면서 '안철수 테마주'도 증시를 달구고 있다.

지난 2일 안 전 대표가 2017년 대선 출마 의사를 묻는 말에 긍정적으로 대답하면서 이후 3일 안랩과 다믈멀티미디어, 써니전자, 오픈베이스 등의 관련주들이 줄줄이 상한가를 기록했다.

이들 테마주는 안 전 대표가 주식을 보유하고 있거나 지인들이 직간접적으로 회사와 연관돼 있는 곳이다.

이처럼 선거 등 정치 이슈가 있을 때마다 등장해 극성을 부리는 '정치 테마주'는 전형적인 '거품주'로 꼽힌다.

금융감독원에 따르면 지난 대선 전후 정치 테마주들의 주가는 최고가 대비 평균 48% 하락했다. 정치 테마주 147개 중 49개 종목(33.3%)에서 불공정거래 혐의가 적발됐다.

정치 관련주는 대부분 주가 상승을 뒷받침할 만한 실적 등 기초체력 개선과 무관하게 급등하는 현상을 보이는 만큼 섣불리 투자를 삼가야 한다.

전문가들은 테마주 거품은 꺼지게 돼 있다는 점에서 위험(리스크)이 커 투자에 주의해야 한다고 경고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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