중국 부자 "대단하네", 백만장자 총자산 일본 GDP '가뿐' 넘어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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입력 2015-06-04 10:37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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중국에서 부호가 급증, 中 백만장자 자산 규모가 일본 GDP도 넘어섰다. [사진=중국신문사]


아주경제 김근정 기자 = 중국 부호와 그들 '부(富)'의 증가세가 무섭다.

중국매체 대중망(大衆網)은 프랑스 경제일간지 '레 제코(Les Echos)' 보도를 인용, 중국 백만장자의 총 자산규모가 일본 국내총생산(GDP) 수준을 크게 뛰어넘었다고 3일 보도했다.

글로벌 자산컨설팅업체 웰스인사이트 최근 통계에 따르면 지난해 중국 내 자산 100만 달러(약 11억원) 이상의 백만장자는 134만7700명에 육박했다. 이는 지난 2010년 88만2300명에서 무려 52.8%나 급증한 수준이다. 이 중 자산 3000만 달러(332억1300만원) 이상 부호는 8366명, 1억 달러(약 1107억원) 이상의 억만장자는 194명으로 집계됐다.

중국 백만장자의 추정 총자산 규모는 4조8000억 달러로 세계 3위 거대 경제국, 일본의 GDP 4조2000억 달러를 가뿐하게 넘어선다. 오는 2019년이면 중국 백만장자 총자산이 지금의 두 배 수준인 9조5000억 달러에 육박할 것이란 전망이다.

중국 부호의 빠른 급증은 소비품 및 부동산 산업이 견인한 것으로 분석됐다. 고속성장으로 중산층이 급증, 소비수요가 빠르게 불어나고 도시화가 부동산 산업의 '성공가도'를 열어줬다는 것.

최근 중국 부동산 시장이 침체 기조를 이어가고 있지만 중국 지도부가 야심차게 내놓은 '신(新)도시화' 정책에 따른 농촌인구의 도시 유입 등으로 부동산 시장이 회복돼 소비 증가세도 이어질 것이라는 게 업계의 중론이다.

영국계 로스차일드은행 관계자는 "최근 중국 2-3선 도시 부동산 시장 침체색이 짙지만 대도시 거래는 살아나고 있다"면서 "향후 20년간 농촌인구 2억 명이 도시로 이전, 중국의 도시화는 계속될 것"으로 분석했다.

최근 중국 증시의 폭등으로 투자 '대박' 사례와 기업공개(IPO)가 줄을 잇는 것도 부호 급증의 배경으로 언급됐다. 상하이종합지수의 경우 지난해 말 3200선에서 최근까지 무려 50% 이상 급등, 5000선 돌파를 목전에 둔 상태다.  
웰스인사이트는 "최근 중국 부호하면 왕젠린(王健林) 완다그룹, 마윈(馬雲) 알리바바 회장 등 '거물급' 인사만 떠올리지만 이는 빙산의 일각에 불과하다"고 밝히고 "최근 민간기업을 중심으로 해외 우수대학이나 기업에서 노하우, 기술을 배워 들어오는 중국 인재가 늘고 있음을 주목해야 한다"면서 중국 부호의 빠른 증가세가 지속될 것으로 내다봤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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