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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AJU TV] 메르스 환자 35명, 사우디 보건장관 경질 후 진정국면 “홍콩 병원 투명공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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입력 2015-06-04 10:55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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아주경제 정순영 기자 =메르스 환자 35명, 사우디 보건장관 경질 후 진정국면 “홍콩 병원 투명공개”…메르스 환자 35명, 사우디 보건장관 경질 후 진정국면 “홍콩 병원 투명공개”

3번째 메르스 사망환자가 발생한 가운데 최초 발생지인 사우디아라비아의 극복사례에 관심이 모아지고 있다.

2012년 9월 세계에서 처음으로 메르스가 발생한 사우디는 작년 4월 갑자기 메르스 감염자가 폭증해 5월 한 달간 200명 가까이 신규 감염자가 발생하고 78명이 사망했다.

신규 감염자의 절반이 '킹파드병원'과 '킹파이살병원' 두 대형병원에서 전염됐고 일반 환자가 메르스 환자와 응급실에서 뒤섞이는 등 의료진은 위생 절차를 지키지 않았다.

정부역시 감염자 역학조사는 물론 접촉한 사람들에 대한 체계적인 격리와 추적조사도 이뤄지지 않아 현재 한국 상황과 유사했다.

사우디 정부가 추산한 감염자 수가 계속 수정되자 SNS에 정부가 메르스의 위험성을 숨기고 있다는 의혹이 퍼져나갔고 외국언론은 대응 과정을 투명하게 공개하라고 압박했다.

악화일로를 걷던 상황은 사우디 국왕이 보건장관을 경질하고 아델 파키 노동장관에게 보건장관 직무대행을 겸임시키며 반전됐다.

파키 장관은 전문가들의 도움을 받아 6월 1일 제다에 메르스를 통합관리할 수 있는 '질병관리센터'를 열고 환자 추적과 공중 보건 관리, 임상 작업, 역학조사 등에 집중했다.

병원에 메르스 환자 전담 구역을 따로 만들고 메르스 증상을 보이는 환자들은 이 전담구역으로 신속 격리하는 등 조치를 취한 결과 신규 감염자는 6월 28명, 7월 9명으로 줄며 진정됐다.

한국은 지난 한 달간 중동 지역 3개 국가에서 신규 감염자가 29명 발생한 것과 비교해 빠른 추세를 보이고 있어 국민들의 불안감을 날로 높아지고 있다.

특히 정부당국이 메르스 발병지와 발병병원에 대한 정보 공개를 계속 거부하면서 국민들의 불신은 커지고 있다.

몇해전 메르스와 비슷한 증상의 '사스'로 홍역을 치렀던 홍콩의 경우 발병 지역과 환자 거주지까지 공개했던 것으로 전해졌다.

'위클리 홍콩'의 권윤희 대표는 "홍콩의 경우 사스가 창궐했을 때 어느 지역에서 환자가 발생했는지 아파트 이름과 동까지 공개해 시민들 스스로가 보호할 수 있도록 했다"고 밝혔다.

권 대표는 "홍콩 시민들은 한국 정부가 이 같은 정보를 공개하지 않아 서로를 믿지 못하는 상황을 이해하지 못하고 있다"고 전했다.
 

[영상=아주방송]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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