아주경제 최서윤 기자 = 경제협력개발기구(OECD)가 올해 세계 경제성장률 전망치를 종전(이하 지난해 11월 전망치 기준) 3.7%에서 3.1%로 하향 조정했다. 내년 전망치도 3.9%에서 3.8%로 내려 잡았다.
OECD는 3일 ‘주요 국가 경제전망’을 이같이 발표하면서 “대체로 기업은 공장, 설비, 기술, 서비스 측면에서 이전 경기 회복기와 비교해 투자를 꺼리고 정부는 재정 건전화를 위해 사회기반시설 투자를 연기하고 있다”며 “이는 고용, 임금, 소비에 부정적인 영향을 주고 있다”고 설명했다. 기업과 정부의 소극적인 투자가 세계 경제성장률 전망치를 끌어내렸다는 것이다. OECD는 매년 5월이나 6월, 11월 두 차례 경제 전망을 발표한다.
OECD는 “선진국 경제는 전반적으로 회복세를 지속하는 반면 신흥국 경제는 다소 둔화할 것”으로 내다봤다. 국가별로 미국의 올해와 내년 경제성장률 전망치는 각각 기존 3.1%와 3.0%에서 2.0%와 2.8%로 낮췄다. 달러화 강세와 에너지 분야 투자 감소를 하방 요인으로 지목했으나 점진적으로 경기가 회복할 것으로 예상했다.
OECD는 중국의 올해와 내년 성장률 전망치도 각각 0.3%포인트, 0.2%포인트 내려 잡은 6.8%와 6.7%로 제시했다. 경제 구조 변화 등으로 중국의 성장세가 다소 둔화하겠지만 소비가 여전히 활발하고 사회기반시설 투자도 한층 늘어날 것으로 봤다.
유로존(유로화 사용 19개국)과 일본은 저유가와 통화 약세에 힘입어 경제 성장이 가속화할 것으로 OECD는 예측했다. 유로존의 경제는 올해 1.4%, 내년 2.1%, 일본은 올해 0.7%, 내년 1.4% 각각 성장할 것으로 전망했다.
OECD는 세계 경제의 위험요인으로 △유가 추가 하락 △그리스 채무 협상 불안 △중국 경제 ‘경착륙’ △미국의 갑작스러운 기준금리 인상을 꼽았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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