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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면세점 특허 60일 전쟁] ③SK네트웍스…‘면세점 3.0’ 모델 적용 '세계 최초 ICT 면세점’ 구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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입력 2015-06-05 08:13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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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통 큰' 5500억 투자로 동대문을 ‘아시아의 브로드웨이’로 업그레이드 할 것

[SK네트웍스가 서울 시내면세점 후보지로 확정한 동대문 케레스타 건물투시도. 사진=SK네트웍스 제공]


아주경제 정영일 기자 = 전통적인 오프라인 판매 채널인 면세점에 ICT(정보통신기술) 접목이 가능할까? 이런 궁금증에 정면으로 도전한 기업이 있다. SK네트웍스가 바로 그곳. 

동대문에 위치한 케레스타를 부지로 확정한 SK네트웍스의 필승 전략은 '면세점 3.0'과 '아시아의 브로드웨이' 실현이다.

차세대 면세점 모델로 제시한 '면세점 3.0'은 면세 사업의 지속성과 한국 관광산업 발전을 위해 새로운 쇼핑 경험을 추구하는 관광객들의 니즈에 선제적으로 대응하겠다는 것이다. 아울러 한류 트렌드를 글로벌 명품화하는데 첨병 역할을 해야 한다는 인식도 포함되어 있다.

 

[SK네트웍스가 구상하고 있는 '면세점 3.0' 개념도. 그래픽=SK네트웍스 제공​]


이 모델에서 먼저 관심을 끄는 것은 SK그룹의 강점인 ICT 기술력과 인프라를 통해 구현하는 세계 최초의 ICT 면세점 서비스다. 이 서비스에는 SK텔레콤을 비롯해 SK플래닛, 11번가 등 그룹 주요 계열사들이 동참한다.

면세점과 DDP(동대문디자인플라자), 동대문 주변 상권을 모바일 네트워크로 연계해 숙박·식도락·문화·여행 등의 정보와 각종 혜택을 실시간으로 주는 '모바일 원패스' 서비스를 도입하는 게 골자다. 

특히 간편 결제·일괄 체크아웃·일괄 픽업을 가능토록 해 기존의 고질적인 문제점인 결제와 상품 인도 대기시간을 현재의 5분의 1 수준으로 단축시키기로 했다.

LCD 전신 모니터 등 다양한 인터랙티브 미디어를 활용한 '버츄얼 피팅(가상 제품 착장)' 및 '버츄얼 스타일링(가상 메이크업)' 등 미래형 가상 쇼핑 체험 서비스로 외국 관광객들에게 '세계 최고 수준의 최첨단 면세점'이라는 경험도 선사할 예정이다. 

진정한 의미의 한류 서비스 제공도 '면세점 3.0'의 또 다른 핵심 축이다.

명품 브랜드 일색의 기존 면세점에서 벗어나 매장 면적의 50%가량을 한국의 패션·뷰티·라이프·키즈 등 'K-브랜드'로 채울 예정이다. 관광객들이 진정한 한류 K-문화를 오감으로 체험하고 즐길 수 있도록 한다는 복안이다. '구매를 넘어선 특별한 경험'을 제공해 다시 찾고 싶은 면세점을 만드는 게 목표다.

구체적으로 △면세점 최초 한류 스타와 같은 뷰티·미용을 체험할 수 있는 '뷰티 워크숍' 설치 △방송사 오픈 스튜디오를 통한 패션·뷰티 시연 △신진 디자이너들의 패션쇼 등을 기획하고 있다.

심야 쇼핑을 선호하는 동대문 관광객의 특성을 고려해 오전 9시 30분에서 새벽 2시 30분까지 매장을 운영하는 이른바 '올빼미 면세점 서비스'도 구상했다.

 

[관세청 특허심사 배정에 따른 SK네트웍스 전략과 최태원 회장. 자료=SK네트웍스. 그래픽=아주경제 미술팀 임이슬 기자]


SK네트웍스는 이번 사업 신청을 계기로 또 하나의 '통 큰' 결정을 내렸다. 새로운 시내면세점과 관광 인프라에 총 4500억~5500억원을 투자해 △1만명 수용 규모의 초대형 공연장과 문화시설 설립 △패션 소상공인 동반성장 펀드 조성 △야간 가로 환경 업그레이드 등의 작업도 펼친다. 

이같은 지원을 통해 동대문을 패션·문화·쇼핑이 어우러진 '아시아의 브로드웨이'로 업그레이드해 세계적인 관광명소로 탈바꿈 시킨다는 포부다.

SK네트웍스는 워커힐 면세점 운영으로 23년간 축적해 온 노하우도 십분 발휘키로 했다. 타면세점보다 월등하게 높은 54%의 중소기업 브랜드 판매 비중과 중소기업 브랜드 발굴·육성 사례를 통해 중소기업과의 상생에도 박차를 가하기로 했다.

지난 5월 29일 이번 서울 시내면세점 진출 희망 기업 중 유일하게 중소기업청과 공식 협력 관계를 체결하기도 했다. 이를 토대로 중소기업과 신진 디자이너에 대한 장기적 지원을 위한 단계별 로드맵 기반의 우수 제품 해외판로 개척, 제품개발 비용 지원, 기존·신규 면세점 내 중소기업 상품 전용관(IM Shopping: 아임쇼핑) 운영, 11번가 역직구 사이트 입점 등을 지원키로 했다. 

이 같은 기획을 통해 SK네트웍스 측은 2020년 기준으로 동대문 지역 관광객 300만명 추가 유치, 3만3000명의 고용 창출 3조4000억원의 부가가치 창출 효과를 낼 수 있다는 청사진을 밝혔다. 

문종훈 SK네트웍스 사장은 "SK 고유의 고객중심 철학을 기반으로 ICT 선도 기업으로서의 기술력과 인프라, 방대한 해외 네트워크와 자금력을 충분히 활용해 한국관광 100년 성장을 위한 주춧돌을 놓는 마음가짐으로 심혈을 기울여 신청서를 준비했다"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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