시민들이 자유롭게 의사를 개진할수 있는 공간이 갑자기 없어졌기때문이다.
시흥시는 지난 주말 1400만원의 예산을 들여 시청 정문 앞 소공원을 화단으로 조성했다.
늠내길의 시작점이 시청 앞 공원이라는 이유에서다.
이곳이 평소 시민들의 목소리를 한꺼번에 낼수 있는 이른바 단골집단 집회 장소였기 때문에 이를 원천봉쇄하기위한 시흥시의 꼼수라는 것이다
현재 화단으로 조성된 곳은 꽃과 나무, 일부 구조물 등이 설치돼 사실상 집회장소로 이용이 불가능해진 상태다.
이와관련 시민단체 관계자는 “민원성 집회는 건전한 비판을 위한 필요악이 아니냐”며 “억울함을 호소할 수 있는 장소를 의견수렴도 없이 화단으로 조성한 것은 문제가 있다”고 비난 하고 나섰다.
시흥시청의 한 관계자도 “누구 머리에서 나온 발상인지, 참 이해할 수 없다”며 “싫든 좋든 시민들의 소리를 들어야 하는 집회 장소도 필요하다"고 시민단체의 주장을 옹호하고 있다.
이에 대해 시 관계자는 “오해의 소지가 있으나, 집회를 막기 위해 화단을 조성한 것은 아니다”고" 해명하며 "그 자리는 시 청사부지 이기때문에 시민들의 휴식공간 마련을 위해 화단조성을 한것 뿐이라"고 말했다.

시흥시가 급하게 화단공사를 마친 청사앞 공원 전경(사진제공=아주경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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