아주경제 김근정 기자 = 지난주 돌연 급락하며 조정장을 연출하는 등 중국 증시 변동성이 커졌음에도 신규 개설 계좌 수는 또 다시 급증해 주목된다.
동방재부망(東方財富網)은 지난주 상하이종합지수가 하루에만 6.5% 주저앉는 등 예측할 수 없는 급등락을 거듭했음에도 한 주간(5월25-29일) 중국 A주 신규개설 계좌수가 또 다시 신기록을 세웠다고 3일 보도했다. 중국 증시에 대한 낙관 전망과 이에 따른 투자 열기가 여전히 거세다는 방증으로 해석됐다.
중국의 예탁결제원 격인 증권등기결산공사 통계에 따르면 지난주 새롭게 개설된 중국 A주 증권계좌 수는 443만개로 역대 최고 수준을 기록했다. 중국 증시에 뛰어든 신규투자자도 총 164만명으로 전주 대비 무려 82% 급증했다.
이처럼 뜨거운 투자열기에 더해 각종 정책성 호재가 등장하면서 이번 주 중국 증시는 힘찬 반등에 성공, 다시 4900선을 넘어서며 5000선 돌파를 재시도 하고 있다.
전문가 및 금융회사 상당수가 중국 증시의 불마켓 기조가 당분간 지속될 것으로 내다보는 상황에서 광대증권은 3일 "규모가 큰 돌발변수만 없다면 하반기 상하이종합지수가 7000선 돌파도 가능하다"는 파격적인 전망을 내놓기도 했다.
중국판 나스닥이자 최근 미국 '버블닷컴' 재현의 우려를 낳고 있는 창업판(創業板)의 경우 8000선 돌파도 가능할 것으로 예상했다. 단, 위로만 올라가는 것이 아니라 정상 도달 과정의 조정장은 필연적으로 연출될 것으로 내다봤다.
중신증권도 창업판의 다음 목표는 4500선이라며 파격적이진 않지만 상당히 낙관적인 전망을 제시했다. 2일 창업판은 전거래일 대비 2.07% 상승한 3982.25로 장을 마감, 4000선 돌파를 목전에 두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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