상장폐지 기업 K-OTC로 부활할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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입력 2015-06-04 16:5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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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사진=아트클릭아트 제공 ]



아주경제 이규진 기자 = 금융투자협회가 운영하는 한국장외시장(K-OTC)에 등록하는 신규업체 가운데 코스피나 코스닥에서 상장폐지된 기업도 상당수 포함돼 있어 주목된다.

4일 금융투자협회에 따르면 우진엔지니어링은 이날 K-OTC시장에 신규 등록해 오는 8일부터 거래된다. 앞서 지난 27일에는 동화엠파크홀딩스와 한일건설, 오리엔트전자 등 총 8개사가 K-OTC 시장에 신규 지정됐다.

새로 지정된 기업들은 사업보고서 제출대상인 12월 결산법인 중 지정요건을 충족하는 기업들이다. 올해 들어서는 총 26개 종목이 들어왔다. 15개 기업이 해제되면서 총 137개 종목이 거래하고 있다. 시가총액은 4일 기준 14조9230억원이며 거래대금은 7억 4000만원가량이다.

지난 27일에 지정된 업체 중 풍림산업, 한일건설, 오리엔트전자, 비앤비성원, 미성포리테크는 상장폐지됐었다. 한일건설은 감사의견 거절 및 자본 전액잠식 사유로 지난 4월 퇴출이 이뤄졌다. 풍림산업도 발행 만기어음의 최종 부도를 내면서 지난 2012년 상장폐지됐다. 삼보E&C는 거래 부진으로 해제됐다가 다시 등록한 사례다.

상폐된 기업들은 재무 건전성을 높이며 장외시장에서 재기의 기회를 노리고 있다. 최근 상폐된 경남기업도 활발하게 거래되고 있다. K-OTC시장은 장외주식거래보다 투명성이 강화돼 상대적으로 안전하게 거래할 수 있다. 지난해 8월 25일 출범한 이후 4일 기준 누적 거래대금이 3258억원에 달했다.

이승원 금융투자협회 K-OTC부 차장은 "상장폐지 기업은 막힌 유동성을 장외시장을 통해 만회하면서 재상장할 수 있도록 내실을 다질 수 있다"고 설명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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