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중동호흡기증후군(메르스) 확진 환자와 격리자가 지속적으로 증가하고 있는 4일 오전 서울 종로구 안국동 풍문여고 학생들이 마스크를 쓰고 등교하고 있다.[남궁진웅 timeid@]꼭 알아야 할 10가지
영국 런던대의 감염병 전문 교수 알리무딘 주믈라 교수는 3일(현지시간) 로이터와의 인터뷰에서 한국의 메르스 바이러스 상황에 대해 “대처 속도가 느리고 보건당국은 외부 도움을 받는 데 적극적이지 않다”며 “더 많은 국제적 관심과 협조가 필요한 상황이다. 한국 보건당국은 더 공개하고 자료를 공유하면서 해외 전문가들의 지원을 허용하라”고 촉구했다.
그는 “최대한 빨리 여러 분야 학자들로 구성된 팀이 메르스 바이러스의 유전자 염기서열을 분석해 메르스 바이러스가 더 치명적으로 변이했는지 살펴보도록 해야 한다”고 강조했다.
영국 리딩대의 바이러스 학자인 벤 뉴먼도 로이터에 “사우디아라비아의 사례에서 봤듯이 능동적이고 투명한 대응이 공중보건뿐만 아니라 공공정책상으로도 바람직하다”며 “한국은 25번째 메르스 바이러스 발병국이지만 마지막 국가일 가능성은 높지 않다”고 우려했다.
그는 “메르스 바이러스가 변이를 일으킬 수 있는지, 효과적인 치료법이 존재하는지, 특정 환자는 다른 환자보다 더 전염성이 강한지 등에 대한 의문이 여전히 많다”며 “한국의 이번 전파가 메르스 바이러스에 대한 국제사회의 연구를 촉진했으면 한다”고 말했다.
앞서 세계보건기구(WHO)에서 메르스 바이러스를 담당하는 피터 벤 엠바렉도 학술지 사이언스에서 메르스 바이러스가 변이했거나 한국인이 유전적으로 더 취약할 가능성을 제기하며 정보 공유를 촉구했다.
한편 한국의 질병관리본부 국립보건연구원은 현재 메르스 바이러스의 변이 여부를 검사하고 있고 빠르면 오는 5일 그 결과를 발표한다. 한국 정부는 네덜란드의 에라스무스 실험실과 미국 질병통제예방센터(CDC)에도 메르스 바이러스의 변이 여부를 검사해 줄 것을 의뢰할 방침이다. 꼭 알아야 할 10가지 꼭 알아야 할 10가지 꼭 알아야 할 10가지 꼭 알아야 할 10가지 꼭 알아야 할 10가지 꼭 알아야 할 10가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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