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꼭 알아야 할 10가지]해외학자들“한국정부,대처느려..외부도움 받아야”메르스 바이러스 변이 우려고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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입력 2015-06-04 17:19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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중동호흡기증후군(메르스) 확진 환자와 격리자가 지속적으로 증가하고 있는 4일 오전 서울 종로구 안국동 풍문여고 학생들이 마스크를 쓰고 등교하고 있다.[남궁진웅 timeid@]꼭 알아야 할 10가지

아주경제 이광효 기자=지난 달 20일 첫 내국인 메르스(중동호흡기증후군) 바이러스 확진 환자가 발생한 이후 10여일 만에 내국인 메르스 바이러스 확진 환자가 35명으로 급증하고 2명이나 사망했고 현재 1667명이 격리되는 등 메르스 바이러스가 세계에서 그 유례를 찾기 어려울 정도로 빠르게 확산하고 있는 가운데 메르스 바이러스에 대응하는 한국 정부의 태도를 비판하는 국제사회의 목소리가 높아지고 있다.

영국 런던대의 감염병 전문 교수 알리무딘 주믈라 교수는 3일(현지시간) 로이터와의 인터뷰에서 한국의 메르스 바이러스 상황에 대해 “대처 속도가 느리고 보건당국은 외부 도움을 받는 데 적극적이지 않다”며 “더 많은 국제적 관심과 협조가 필요한 상황이다. 한국 보건당국은 더 공개하고 자료를 공유하면서 해외 전문가들의 지원을 허용하라”고 촉구했다.

그는 “최대한 빨리 여러 분야 학자들로 구성된 팀이 메르스 바이러스의 유전자 염기서열을 분석해 메르스 바이러스가 더 치명적으로 변이했는지 살펴보도록 해야 한다”고 강조했다.

영국 리딩대의 바이러스 학자인 벤 뉴먼도 로이터에 “사우디아라비아의 사례에서 봤듯이 능동적이고 투명한 대응이 공중보건뿐만 아니라 공공정책상으로도 바람직하다”며 “한국은 25번째 메르스 바이러스 발병국이지만 마지막 국가일 가능성은 높지 않다”고 우려했다.

지난 2013년 사우디아라비아에서 메르스 바이러스를 연구했던 미국 존스홉킨스의 트리스 펄 박사는 미국공영라디오(NPR)와의 인터뷰에서 “한국에서의 메르스 바이러스 전파는 유례 없이 빠르다”며 “메르스 바이러스의 역학과 전파에 대한 정보가 지금까지는 매우 제한적”이라고 말했다.

그는 “메르스 바이러스가 변이를 일으킬 수 있는지, 효과적인 치료법이 존재하는지, 특정 환자는 다른 환자보다 더 전염성이 강한지 등에 대한 의문이 여전히 많다”며 “한국의 이번 전파가 메르스 바이러스에 대한 국제사회의 연구를 촉진했으면 한다”고 말했다.

앞서 세계보건기구(WHO)에서 메르스 바이러스를 담당하는 피터 벤 엠바렉도 학술지 사이언스에서 메르스 바이러스가 변이했거나 한국인이 유전적으로 더 취약할 가능성을 제기하며 정보 공유를 촉구했다.

한편 한국의 질병관리본부 국립보건연구원은 현재 메르스 바이러스의 변이 여부를 검사하고 있고 빠르면 오는 5일 그 결과를 발표한다. 한국 정부는 네덜란드의 에라스무스 실험실과 미국 질병통제예방센터(CDC)에도 메르스 바이러스의 변이 여부를 검사해 줄 것을 의뢰할 방침이다. 꼭 알아야 할 10가지 꼭 알아야 할 10가지 꼭 알아야 할 10가지 꼭 알아야 할 10가지 꼭 알아야 할 10가지 꼭 알아야 할 10가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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