4일 서울 수서경찰서에 따르면 대치동 A학원은 네티즌 3명에 대해 "우리 학원에는 메르스에 감염된 학생이 없는데 이들은 환자가 생겼다는 글을 인터넷에 올렸다"면서 고소장을 제출했다.
대치동 주민들 사이에서는 '메르스 환자와 접촉해 자택격리 중이면서도 지방으로 내려가 골프를 친 50대 여성의 고교생 아들이 A학원에 다니고 있다', '이 학생이 메르스 확진 판정을 받았다' 등 내용의 뜬소문이 돌았다. 하지만 이 여성은 1차 검사에서 '음성' 판정을 받았고 학부모도 아닌 것으로 알려졌다.
메르스가 발병한 병원에서 환자들을 진료한 의사들이 대치동에 대거 거주한다는 소문이 돌면서 학부모들의 불안감은 높아지고 있다. 대치동에서는 초등학교 세 곳이 휴업을 결정했고, 초등생 대상 학원들도 상당수가 휴업에 들어갔다.
한편 건국대병원도 메르스 환자를 진료했다는 허위사실이 유포돼, 비슷한 시기에 광진경찰서에 수사를 의뢰한 것으로 알려졌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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