아주경제 장윤정 기자 = 인기만큼 논란을 몰고 다녔던 TV 메이크오버쇼 프로그램 '렛미인'이 5일 시즌5로 돌아온다.
'렛미인'은 오디션을 통해 선발된 지원자들의 외양을 성형수술로 바꿔주는 프로그램이다.
'렛미인'은 2011년 12월 케이블채널 스토리온에서 첫선을 보인 이래 지금까지 4개 시즌이 방영되면서 장수 브랜드로 자리 잡았다.
지원자들의 놀라운 변신이 대중의 눈길을 사로잡았고, 외모 때문에 고통받는 이들이 자신의 콤플렉스를 극복할 수 있도록 하겠다는 방송 취지도 호소력 있게 다가간 덕이다.
하지만 '렛미인'은 무분별한 성형을 조장한다거나 대형 성형외과들의 홍보용 프로그램으로 전락했다는 비판도 끊임없이 받았다. 이 때문에 시즌5는 '논란을 넘어 감동으로'라는 모토 아래 수술이 필요한 부위 외 다른 곳을 손보는 성형은 줄이고, 병원 홍보 기준도 마련하는 등 여러 부분을 개선했다.
연출자인 박현우 PD는 4일 "'렛미인'은 성형 프로그램이 아니다"라면서 "사람의 자존감을 높여줄 수단으로 성형을 사용할 뿐, 무조건 외모를 바꾸는 건 아니다"라고 밝혔다.
박 PD는 "(지원자들이) 보통 2∼6개월 합숙하면서 운동과 치과 치료, 취업교육 등 다양한 과정을 거치는데 이 중 유독 성형이란 부분만 강조된 것 같다"면서 "성형은 하나의 도구일 뿐, 성형으로 프로그램을 만드는 건 아니다"라고 말했다.
진행자를 대폭 보강한 점도 '렛미인5'와 이전 시즌과의 차이점이다.
시즌 1~4를 단독 진행해 온 배우 황신혜에 배우 김윤지, 방송인 최희, 가수 손호영이 합류하면서 공동 MC를 맡게 됐다.
이날 이윤지는 ‘렛미인5’에 합류한 후 많은 것을 배우고 있다고 털어놨고, 황신혜는 “이윤지는 우리 프로그램을 하면서 태교에 너무 좋을 것 같다”고 언급해 주변을 놀랍게 했다. 이어 “사람들이 행복해하고 기뻐하고 감동을 받는 모습을 보며 그렇게 느낄 것 같다”고 이유를 덧붙여 눈길을 끌었다.
또 황신혜는 '메이크오버 프로그램이 이슈가 되자 유사 프로그램이 생겨나는 것에 대해 어떻게 생각하는가'라는 질문에 "우리 프로그램에 관심이 많기 때문에 유사프로그램이 생기는 것"이라며 "원조라는 자부심이 있다"고 자신감을 내비쳤다.
5시즌째 방송을 이끌고 있는 황신혜는 "애초에 시즌2까지도 갈 생각이 없었다"며 "시즌5까지 온 게 참 기적 같다"고 말했다.
연출을 맡은 박현우PD는 "다른 프로그램이 생기는 것 자체에 대해 뭐라고 할 수는 없다. 하지만 우리가 몇 년 동안 극복한 시행착오를 다른 방송에서 단기간에 극복할 수 있는지의 여부에 대해선 걱정이 된다"며 "결국 상처 입는 것은 참가자"라고 일반인 참가자에 대한 걱정을 내비쳤다.
한편 ‘렛미인5’는 외모 때문에 육체, 정신적으로 고통을 받는 여성들이 자신의 콤플렉스를 극복하는 과정을 담은 국내 최대 메이크오버 쇼다. 첫 방송은 오는 5일 오후 11시30분 방영된다.
'렛미인5 황신혜' 소식을 접한 네티즌들은 "렛미인5 황신혜, 여전히 아름답네" "렛미인5 황신혜, 대박이네요" 등의 반응을 보였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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