아주경제 임봉재 기자 = 경기지역에서 중동호흡기증후군(메르스) 환자가 늘어나자 경기 양평군이 긴급 비상대응체계를 구축했다.
양평군(군수 김선교)은 부시장을 감염병관리대책반장으로 하는 비상방역대책본부를 구성하고 24시간 긴급 비상대응체계에 돌입했다고 4일 밝혔다.
수원과 평택 등 경기지역에서 메르스 환자가 추가 발생하고, 사망자까지 발생하자 메르스 확산 방지체계를 강화한 것이다.
대책본부는 우선 학교와 경로당, 관공서 등 다중밀집장소에 질병예방수칙을 안내하고, 저소득층 독거노인에게 마스크와 손세정제 등 물품을 긴급 보급했다. 주민과 자주 접촉하는 군청 민원부서와 경찰서 등에 마스크를 긴급 지원했다.
이와함께 병·의원, 약국, 사회복지시설, 집단급식소, 학교 등을 오가는 질병정보 모니터요원과 보건소 직원을 통해 24시간 신고체계를 가동하고 있다.
이밖에 병·의원에 의심환자 발생 시 행동지침을 배부하고, 환자가 발생할 경우 즉각 신고하도록 했다.
군은 현재 보건소 입구 우측과 양평병원에 격리외래진료실을 설치해 운영하고 있다. 격리외래진료실에서 의심환자로 판정될 경우 가검물을 채취, 경기도 보건환경연구원으로 보내 검사를 의뢰하고, 질병관리본부에서 최종적으로 메르스 확진여부를 경정한다.
메르스 환자와 접촉했거나 열 또는 기침 등의 증상이 나타나면 병·의원과 보건소에서 진료를 받아야 하며, 메르스 의심 증상이 있을 경우 즉시 양평군보건소(☎031-770-3512)에 신고해야 한다고 보건소 측은 밝혔다.
윤정순 보건행정과장은 "메르스는 지역사회로의 전파 가능성이 낮은 편이며, 양평군은 현재 환자나 의심환자가 없다"며 "근거없는 유언비어로 인해 불안감을 갖기 보다는 감염되지 않도록 손씻기, 기침예절 등 개인위생관리를 철저히 해달라"고 당부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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