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리뷰] ‘성난화가’ 유준상, ‘아저씨’ 원빈 같은 액션…69년생 맞나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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입력 2015-06-05 13:43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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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사진=영화 '성난화가' 포스터]

아주경제 권혁기 기자 = 배우 유준상의 생년일은 1969년. 한국나이로 47세다. 47세의 유준상이 영화 ‘아저씨’에서의 원빈과도 같은 액션을 선보여 눈길을 끈다.

4일 오후 서울 행당동 CGV 왕십리에서는 빈티지 누드액션 ‘성난화가’(감독 전규환·제작 트리필름)의 언론시사회가 열렸다.

‘성난화가’는 화가(유준상)와 드라이버(문종원)가 범죄자들만 골라 살인을 하고 장기를 적출해 필요로 하는 아이들에게 나눠준다는 내용을 담고 있다.

낮에는 도축업에 종사하는 화가는 범죄자를 알아보는 특별한 능력이 있다. 특히 강간범들을 잘 알아본다. 평범해 보이는 탑차의 타이어를 펑크 내고, 운전수를 기절시킨 뒤 화물칸을 열어보면 성폭행을 당한 알몸의 여성이 있다.

외국인을 불법 입국시킨 브로커를 뒤따라 가보니 피해를 당한 여성이 밧줄에 묶여 있다. 화가는 그런 범죄자들만 골라 타켓으로 삼고 드라이버와 함께 살인을 저질른다.

드라이버는 살인을 저지르고 난 다음에는 여자를 찾는다. “온몸에 쾌감이 오는 게 중독된 걸까?”라고 하지만 멈출 생각은 없다. 화가는 그림을 그린다.

그러던 어느 날 드라이버는 스트립쇼 술집에서 에스토니아 여인 엘베를 만난다. 엘베와 사랑에 빠진 드라이버는 격정적으로 섹스를 한다.
 

[사진=영화 '성난화가' 스틸컷]

전규환 감독은 잔인한 살인 장면이나 성관계 신(scene)을 모자이크로 처리했다. 그만큼 있는 그대로를 보여주려고 했다. 헤어도 그대로 노출된다.

특히 분노한 화가가 러시아 갱단을 모조리 해치울 때는 두 눈을 파버리기까지 한다.

‘성난화가’를 보고 있으면 ‘아저씨’가 떠오르게 된다. 유준상의 나이를 무색케 하는 액션도 그렇지만 장기 ‘매매’와 ‘적출’이라는 코드가 비슷하다.

해외 영화제를 겨냥한 실험적인 영화라는 점에서는 주목할 만하지만, 전체적인 만듦새는 아쉬움을 남긴다. OST로 등장하는 배경음악이 갑자기 뚝 끊기는 부분도 있고, 페이드아웃(영화나 연극에서 어느 장면의 끝에 화면이나 무대가 처음에는 밝았다가 차츰 어두워져서 사라지는 수법)이 어색하기도 한다.

해외에 출품될 때는 국내 개봉작과 다른 버전으로 공개될 예정이라고 한다. 더욱 과감한 편집으로 주목받을 계획이다. 18일 개봉. 청소년관람불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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