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중동호흡기증후군(메르스) 확진 환자와 격리자가 지속적으로 증가하고 있는 4일 오전 서울 종로구 안국동 풍문여고 학생들이 마스크를 쓰고 등교하고 있다. [사진=남궁진웅 기자 timeid@]
아주경제 최신형 기자 =메르스(중동호흡기증후군) 확산 사태가 일파만파로 확산하고 있는 가운데, 국민 10명 중 7명은 정부당국의 관리 대책을 불신하는 것으로 조사됐다. ‘컨트롤타워’ 부재 논란에 휘말린 박근혜 정부에 대한 국민 불신이 심화될 전망이다.
5일 여론조사전문기관 ‘리얼미터’가 정부당국의 메르스 관리 대책에 대한 신뢰도를 조사한 결과에 따르면 응답자의 68.3%가 ‘신뢰하지 않는다’고 답했다. 반면 ‘신뢰한다’는 응답은 25.9%에 불과했다. 불신이 2.5배 이상에 달하는 셈이다. ‘잘 모름’은 5.8%였다.
지역별로는 △광주·전라(신뢰 19.8% vs 불신 73.6%) △부산·경남·울산(20.3% vs 70.9%) △경기·인천(27.3% vs 70.5%)에서 ‘신뢰하지 않는다’는 응답이 70%를 넘은 것으로 나타났다.
이어 △서울(22.7% vs 67.9%) △대전·충청·세종(32.6% vs 63.8%) △대구·경북(33.2% vs 59.4%)의 순이었다.

5일 여론조사전문기관 ‘리얼미터’가 정부당국의 메르스 관리 대책에 대한 국민들의 신뢰도를 조사한 결과에 따르면 응답자의 68.3% ‘신뢰하지 않는다’고 답했다. 반면 ‘신뢰한다’는 응답은 25.9%에 불과했다. 불신이 2.5배 이상에 달하는 셈이다. ‘잘 모름’은 5.8%였다. [그래픽=리얼미터]
연령별로는 △30대(신뢰 8.0% vs 불신 89.5%) △40대(21.9% vs 74.3%) △20대(21.8% vs 73.7%) △50대(34.1% vs 63.8%) 순으로 ‘신뢰하지 않는다’는 응답이 많았다.
박근혜 대통령의 핵심 지지층인 60대 이상(신뢰 42.4% vs 불신 42.3%)에서는 ‘신뢰한다’와 ‘불신한다’가 팽팽히 맞섰다.
지지 정당별로는 △새정치민주연합 지지층(신뢰 4.8% vs 불신 90.9%) △무당층(5.7% vs 88.8%)에서는 ‘신뢰하지 않는다’는 응답이 압도적으로 우세했지만, 새누리당 지지층(52.5% vs 39.9%)에서는 ‘신뢰한다’는 응답이 많았다.
SNS(소셜네트워크서비스) 등 비공식 경로를 통해 메르스 병원과 지역의 정보를 접했는지 여부에 대해선 응답자의 57.8%가 ‘접한 적이 있다’고 답했다. ‘접하지 못했다’는 42.2%로 집계됐다.
한편 이번 조사는 지난 4일 전국 19세 이상 성인 500명을 대상으로 휴대전화(50%)와 유선전화(50%) 임의전화걸기(RDD) 자동응답 방식으로 진행했다. 표본오차는 95% 신뢰수준에서 ±4.4%포인트이며, 응답률은 6.1%였다.
최종 결과는 행정자치부 주민등록 인구통계 기준 성·연령·권역별 인구비례에 따른 가중치 부여를 통해 보정했다.

지지 정당별로는 △새정치민주연합 지지층(신뢰 4.8% vs 불신 90.9%) △무당층(5.7% vs 88.8%)에서는 ‘신뢰하지 않는다’는 응답이 압도적으로 우세했지만, 새누리당 지지층(52.5% vs 39.9%)에서는 ‘신뢰한다’는 응답이 많았다. [아주경제 최신형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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