정부, 주한 외교단에 메르스 사태 직접 설명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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입력 2015-06-05 14:53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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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각국, 메르스 확산사태 주시…한국 정부에 문의 잇달아

아주경제 김동욱 기자 = 국내의 중동호흡기증후군(메르스) 확산 사태에 대해 정부가 각국 주한 외교사절들에게 직접 설명하기로 했다.

정부는 외교부·보건복지부 등 관계부처가 함께 한국에 주재하는 외국 공관들에게 설명회를 여는 방안을 추진중이라고 5일 밝혔다.

이를 통해 메르스 확산 사태와 관련한 각국 정부의 궁금증에 대응하고, 현 상황 및 정부 대응에 대한 정확한 정보를 전달하겠다는 취지다.

관계부처들은 메르스 확산 추세를 예의주시하면서 개최 시기를 검토하고 있으며 다음주 중이 유력하다는 관측이다.
 

중동호흡기증후군(메르스) 확진 환자와 격리자가 지속적으로 증가하고 있는 4일 오전 서울 종로구 안국동 풍문여고 학생들이 마스크를 쓰고 등교하고 있다.[남궁진웅 timeid@]


정부가 주한 외교관들을 상대로 '우려 차단'에 나선 것은 이례적인 국내 메르스 확산세에 대해 국제사회의 관심이 눈에 띄게 높아지고 있기 때문으로 풀이된다.

각국 정부는 한국에 체류하는 자국민 보호 및 자국으로의 전염 차단을 위해 국내의 메르스 확산 상황과 이에 대한 우리 정부의 대응에 촉각을 곤두세우고 있다.

실제로 각국이 외교채널 등을 통해 지속적으로 우리 정부에 메르스 관련 정보를 문의해 오고 있는 것으로 전해졌다.

스가 요시히데(菅義偉) 일본 관방장관은 지난 2일 기자회견에서 한국 내 메르스 감염자 및 사망자 발생 보도를 "당연히 주시하고 있다"고 말했다.
 

2016학년도 대학수학능력시험 6월 모의평가가 치러진 4일 오전 서울 종로구 안국동 풍문여고 3학년 교실에서 한 학생이 마스크를 쓰고 시험을 준비하고 있다.[남궁진웅 timeid@]


마크 리퍼트 주한미국대사도 전날 한 강연에서 메르스와 관련해 "매우 관심이 높다"며 "미국과 한국 사이에 인적교류가 많은 만큼 추이를 주시하고 있다"고 언급했다.

이런 상황에서 한국 정부의 대응이 논란이 돼 국가신인도 차원의 문제로까지 인식될 경우 우리에게 앞으로 외교적 부담이 될 수도 있다는 지적이다.

외교부도 이런 점에서 최근 메르스 대책을 위한 태스크포스(TF)를 부내에 꾸리고 각국의 여론 및 언론 반응을 주시하고 있다.

지난 2일에는 윤병세 장관이 주재하는 회의를 열어 외교부 차원의 대응책을 논의하기도 했다.

외교부 당국자는 최근 기자들과 만나 "메르스 확산으로 인한 외국인 관광객 감소, 반한감정 확산, 그리고 국가신인도 하락 등 여러가지 가능성을 미연에 방지하기 위해 최선의 노력을 하고 있다"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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