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한국경제설명회를 위해 영국을 방문한 최 부총리가 현지 특파원들에게 "메르스와 관련해 '주의' 단계가 발령돼 있지만 실질적으로는 '경계' 조치를 취하라고 지시했다"고 말했다. [사진= 기획재정부]
아주경제 최서윤 기자 = 영국을 방문 중인 최경환 경제부총리 겸 기획재정부 장관이 중동호흡기증후군(메르스) 대책과 관련해 “감염병 위기관리 매뉴얼의 위기단계 중 ‘주의’ 단계가 발령된 상황이지만 실질적으로는 한 단계 격상한 ‘경계’ 단위의 조치를 하도록 지시했다”고 밝혔다. 위기단계는 관심·주의·경계·심각 순으로 높아진다.
최 부총리는 4일(현지시간) 런던 특파원들과 간담회에서 “지난 2일 국무총리 직무대행 자격으로 주재한 메르스 대책 관계장관회의에서 이같이 지시했다”고 밝혔다.
최 부총리는 “대책회의에서 보건복지부가 병원 입장에 서 있는 것 같다는 지적이 나왔다”면서 “처음부터 병원의 의사, 간호사, 환자들을 완벽하게 통제했어야 했다는 의견이 있었다”고 말했다. 그는 “지금까지 확진 환자들은 모두 병원 내 감염 사례였다”며 “대책회의 이후 이에 대한 통제가 강화됐다”고 덧붙였다.
최 부총리는 이날 영국 런던 다우닝가 재무장관 관저에서 조지 오스본 영국 재무장관과 양자 면담을 하고 양국 협력방안을 논의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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