아주경제 최신형 기자 =국민 10명 중 7명가량이 메르스(중동호흡기증후군) 감염을 우려하는 것으로 나타났다. 정부당국의 의도와는 달리, 전국민이 ‘메르스 공포’에 휩싸인 셈이다.
5일 여론조사전문기관 ‘한국갤럽’의 6월 첫째 주 실시한 메르스 감염 우려에 대한 조사 결과에 따르면, 응답자의 67%는 이를 우려하는 것으로 집계됐다. 이 중 ‘매우 우려된다’는 35%에 달했다.
반면 ‘별로 우려되지 않는다’는 24%, ‘전혀 우려되지 않는다’ 8%였다. 응답자의 32%만이 메르스 감염에 대한 우려가 없는 것으로 조사됐다. 1%는 의견을 유보했다.
특히 메르스 감염 우려에 대한 비율은 전계층에서 절반을 넘었다. 특히 30대(80%)와 가정주부(77%)에서 가장 많았다. 이번 주 들어 메르스 확진자·감염 의심자·격리 대상자 등이 급격히 늘었난 점을 감안하면, 국민들의 불안감은 더 커질 것으로 예상된다.
메르스 감염 우려자(670명)를 대상으로 한 조사에서 응답자의 20%는 ‘마스크 착용 경험’이 있다고 답했다. 72%는 평소보다 손을 더 자주 씻는 것으로 나타났다.
한국갤럽은 이번 조사와 관련해 “이번 메르스 확산 사태에서 보듯, 감염병 유행 시기에는 위생·안전에 만전을 기하는 것이 개인을 위한 이기적 행위가 아니라 주위 모든 사람들을 위한 배려임을 유념해야 할 것”이라고 말했다.
한편 이번 조사는 지난 2일부터 4일까지 사흘간 전국 만 19세 이상 남녀 1005명을 대상으로 휴대전화 RDD(임의걸기) 표본 프레임에서 무작위 추출, 전화조사원 인터뷰 방식을 통해 실시했다.
표본오차는 95% 신뢰수준에서 ±3.1%포인트이며, 응답률은 15%(총통화 6494명 중 1005명 응답 완료)였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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