아주경제 김종호 기자 = 서울의 아파트값이 22주 연속 소폭 오름세를 이어갔다. 6월은 통상적으로 부동산 시장의 거래비수기로 꼽히지만 지속되는 전세난에 따른 매매전환 사례가 꾸준해 가격 상승이 이어지는 모습이다.
7일 부동산114에 따르면 6월 첫째 주 서울의 아파트 매매가격은 전주(0.10%) 대비 0.01%포인트 내린 0.09% 상승을 보였다.
자치구별로는 △관악‧중(0.27%) △중랑(0.20%) △강서(0.18%) △도봉(0.17%) △송파(0.13%) 순으로 매맷값이 올랐다.
관악은 전세입자의 매매전환 사례가 꾸준해 봉천동 관악드림타운, 벽산블루밍 3차 등의 매매가격이 500만~1000만원가량 뛰었다.
중은 거래가 뜸했던 대형면적까지 높은 가격에 거래되며 회현동 남산롯데캐슬아이리스 등의 아파트값이 최고 5000만원까지 상승했다.
중소형 면적 위주로 실수요 매수세 유입이 이어지는 중랑은 망우동 금호어울림, 신내동 신내6단지 등이 500만~1000만원 정도 오른가격에 거래됐다.
강서도 2억~3억원대로 매수할 수 있는 아파트에 대한 실수요자들의 관심이 여전해 염창동 우성1차, 가양동 가양2단지성지 등의 매맷값이 최고 1000만원 올랐다.
같은 기간 신도시는 0.02%, 경기‧인천(신도시 제외)은 0.03% 매매가격이 상승했다. 신도시는 전주와 오름폭이 같았고 경기‧인천은 0.01%포인트 하락했다.
신도시는 △광교(0.06%) △산본(0.05%) △평촌(0.04%) △판교(0.03%) △중동(0.02%) 등의 아파트 매매가격이 올랐다.
광교는 수요에 비해 중형면적의 매매물건이 많지 않아 이의동 자연앤힐스테이트, 광교자연앤자이 등의 매맷값이 최고 250만원까지 뛰었다.
산본은 산본동 백두동성, 금정동 충무2단지주공 등이 100만~500만원 정도 소폭 상승한 가격에 시세를 형성했다.
평촌은 전세입자의 매매전환 이후 매매물건이 부족해 비산동 은하수벽산, 평촌동 초원대림 등의 매매가격이 250만원가량 상승했다.
경기‧인천은 △과천(0.15%) △하남(0.09%) △안산‧의왕(0.06%) △고양‧안양(0.05%) △구리(0.04%)순으로 아파트 매매가격이 올랐다.
과천과 하남은 각각 별양동 주공6단지, 원문동 래미안슈르 등과 신장동 백송한신, 백조현대 등의 매수세가 줄지 않으며 250만~500만원씩 아파트값이 뛰었다.
안산도 실입주 매물이 부족해 고잔동 호수공원대림, 사동 안산고잔7차푸르지오 등이 500만원가량 오른 가격에 거래됐다.
김은선 부동산114 리서치센터 책임연구원은 “6월 들어 무더위가 본격적으로 시작됐지만 계절적 요인에 관계없이 서울을 포함한 수도권의 아파트값이 전체적으로 상승하고 있다”면서 “반복된 전세난과 금리인하, 신규 분양 열풍 등으로 주택 구입을 미뤄왔던 수요자들이 꾸준해 당분간 가격 상승은 이어질 것”이라고 분석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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