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메르스 확산'에 전국 현충일 추념식 줄줄이 취소·축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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입력 2015-06-06 13:44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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아주경제 박정수 기자 = 중동호흡기증후군(메르스) 감염 예방을 위해 전국에서 일부 지방자치단체 주관으로 열린 현충일 추념식 행사가 취소되거나 축소됐다.

대전시는 6일 오전 10시 국립대전현충원에서 열릴 예정이었던 현충일 추념식을 취소했다. 1985년 대전현충원 개원 이래 현충일 추념식 취소는 처음이다.

국가유공자, 유족, 참전용사 등 참석자 대부분이 고령으로 메르스 위험군에 속해 감염 예방을 위해 행사를 취소했다.

경기 성남시도 400명 참석 예정이었던 추념식 행사를 취소했다. 김해공항과 밀접한 경남 김해시도 추념식을 생략하고 대신 삼방동 충혼탑에서 헌화만 간단히 진행했다.

충북 제천시, 경남 사천시 등 일부 지자체도 추념식을 생략하고 시민의 자율적인 헌화·분향 행사로 대체했다.

추념식 행사는 예정대로 진행했지만, 일부 지자체는 규모를 대폭 줄여 간소화했다.

인천시는 수봉공원 현충탑에서 추념식을 거행했으나 사전에 의심 증상을 보이는 시민에게 참석 자제를 안내, 참석 인원이 절반으로 줄었다.

광주시 주관으로 광주공원 현충탑에서 열린 추념식에는 보훈단체와 학생 등의 불참으로 참석자가 300여명에서 50여명으로 대폭 줄었다.

전남 목포 현충공원, 제주 충원묘지 등에서 열린 추념식 행사도 참석 인원이 크게 줄었다. 충북 청주시 사직동 충혼탑에서 열린 추념식에는 예년의 절반 정도의 인원만 참석했다.

경북도는 영천시 충혼탑에서 추념식 행사를 치렀지만 이후 모범보훈가정 방문과 보훈 기관단체장 오찬 일정을 모두 취소했다.

반면 이날 오전 국립서울현충원에서 열린 서울의 중앙 추념식은 박근혜 대통령, 3부 요인, 정당 대표, 국가유공자 등 1만여 명이 참석한 가운데 예정대로 열렸다.

부산시도 중앙공원 충혼탑 앞 광장에서 5000여명이 참석한 가운데 예정대로 추모식을 거행했다. 대구시와 울산시도 대명동 충혼탑과 울산대공원 현충탑에서 각각 추념 행사를 개최했다.

이날 추념식 행사장에는 세정제, 위생티슈, 마스크 등이 비치돼 메르스 감염 예방에 특별히 신경을 쓰는 모습이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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