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쿠팡]
아주경제 정광연 기자 =쿠팡이 연이은 투자 유치에 따른 막대한 ‘실탄’ 확보에 성공하면서 국내 소셜커머스 시장 전체의 동반 성장 여부에 비상한 관심이 집중되고 있다.
7일 기준, 쿠팡이 최근 1년간 투자 유치에 성공한 금액은 소프트뱅크 10억 달러, 블랙록 3억 달러, 세쿼이어캐피탈 1억 달러 등 총 14억 달러(1조5500억원)에 달한다. 세 번 모두 해외 투자 유치라는 점과 투자 이후에도 현 김범석 대표 중심의 경영 체제가 유지된다는 부분에 주목할 필요가 있다.
1조5500억원 투자금은 지난해 쿠팡이 기록한 매출 3485억원의 5배에 가까운 금액이며 1215억원의 영업손실보다 10배 이상 많다. 지난해 국내 소셜커머스 시장의 규모가 약 5조원 수준이라는 점까지 감안하면, 향후 쿠팡은 오픈마켓을 능가하는 e커머스 기업으로 성장할 충분한 발판을 마련했다는 분석이다.
김범석 쿠팡 대표 역시 소프트뱅크 투자 유치와 관련해 “재무적 경쟁력 뿐 아니라 비즈니스 확장에도 큰 도움이 될 것”이라며 “직접 매입해 판매하는 상품을 대폭 확대하고 직접배송 서비스를 구현하는 등의 다양한 시도를 통해 글로벌 e커머스 기업을 키워나가겠다”고 자신감을 나타냈다.

지난해 매출 1575억원과 영업손실 246억원을 기록한 티몬은 콜버그크라비스로버츠(이하 KKR)와 앵커에퀴티파트너스, 그리고 창업자이자 현 최고경영자인 신현성 대표가 그루폰으로부터 경영권 지분을 인수키로 합의하면서 재도약의 발판을 마련했다.
인수 이후 지분 구도는 그루폰이 여전히 41%를 보유, 최대 주주로 남게되며 KKR 23%, 앵커에퀴티파트너스 23%, 신 대표가 13%를 갖게 된다. 특히 그루폰이 지분 매각금을 기반을 지속적으로 티몬을 지원할 것으로 알려져 쿠팡을 따라잡기 위한 공격적인 사업 전략이 가시화될 것으로 보인다.

e커머스 관계자는 “소셜커머스 시장은 태동기인 2010년과 비교할 때 4년만에 100배 이상 성장했다”며 “모바일 쇼핑에서 오픈마켓 등에 비교우위를 점하고 있어 쿠팡이 어떤 뱡향을 선보하냐에 따라 시장 전체의 성장세도 결정될 것으로 보인다”고 전망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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