아주경제 박재천 기자 =이재명 성남시장이 지역 확산을 방지하고자 메르스(중동호흡기증후군) 환자 정보 일부를 공개, 발빠르게 대처해 눈길을 끌고 있다.
이 시장은 “지금은 엄청난 속도로 정보가 공유되는 SNS 시대”라고 전제하고, “6일 페이스북에 공개한 환자 정보는 며칠, 빠르면 수시간 내 지역사회에 모두 알려질 내용이기 때문에 보다 확실한 정보를 최대한 빠르게 공유·혼란을 막는 게 메르스 예방의 최우선 대응”이라고 거듭 강조했다.
이 시장은 또 “확실한 공식 정보를 공개하지 않을 경우, 무수한 억측과 혼란이 야기되기 때문에 오히려 정확한 정보를 공유함으로써 공동체의 대응 능력을 높이는 게 바람직하다”고 설명했다.
실제 해외에선 사스, 에볼라 발병 당시 환자의 거주지와 식당 동선까지 공개하는 등 신속 대처한 것으로 알려졌다.
일례로 미국은 지난해 가을 에볼라 발병 시 환자의 실명은 물론 신용카드 내역까지 추적, 저녁식사를 한 레스스토랑까지 공개한 바 있는 데 이같은 적극적인 정보 공개 대응으로 미국은 43일간 감염자 11명 중 2명 사망, 9명 완치되는 선에서 상황이 종료돼 피해가 적었다는 평가를 얻고 있다.
또 홍콩도 과거 사스 발병 당시 환자 발생 지역과 아파트 이름, 동까지 모두 공개한 것으로 전해지는데 이 모두 성남시와 판박이 대응을 한 것이다.
시는 6일 오후 이 시장의 SNS를 통해 관외 발병자 2명을 제외하고, 지역 내 최초로 메르스 환자가 발병했다고 밝히고, 이와 함께 환자의 거주 아파트 단지와 출퇴근 동선(자가용 이용), 접촉자 격리 상황 등의 정보도 발빠르게 공유했다.
한편 시는 환자의 정보에 대해 질병관리본부가 아닌 환자 측으로 부터 통보받은 것이라고 덧붙였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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