제주감귤 '한라에서 백두까지'…통일 앞당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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입력 2015-06-07 09:36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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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지난달 29~31일 '평화박람회2015' 성황리에 마쳐

 

아주경제 진순현 기자=제주감귤이 ‘통일’의 기초를 다지는 대북교류사업에 오작교 역할을 할 전망이다. 해마다 과잉생산 등 수급조절의 실패로 제주 감귤농가가 어려움을 겪고 있는 가운데 남북간 교류사업인 북한 감귤보내기운동이 절실한 요구되고 있다.

제주도(지사 원희룡)는 지난달 29~31일까지 사흘간 광화문 광장에서 열린 ‘통일박람회 2015’에서 남북협력제주도민운동본부와 함께 “한라에서 부는 통일바람! 제주는 이렇게 통일준비! 통일바람 타고서 감귤향기 한라에서 백두까지!" 부스를 운영했다.

지난 1999년 지방자치단체로서 처음으로 북한에 제주특산물인 감귤보내기운동을 시작한 이래 10년 동안 대북교류협력사업의 브랜드로 자리잡은 발자취를 돌아보고 새로 도약하는 남북교류협력사업 기틀을 다지는 계기와 통일준비 및 통일 후 지자체 역할 제시와 5대 남북교류 협력사업의 모델을 홍보하기 위해 이번 부스 전시가 마련됐다.

행사기간 동안 △감귤보내기 운동과 대북교류 협력사업의 태동 △제주 민족평화 축전과 각종 남북 회담 등 과거 10년간 남북교류 협력 사진 및 기록물 전시 △감귤과수원 운영 등 탈북민 정착성공 사례 소개 △평화와 화해·협력을 향한 남북교류협력 5대사업 자료 전시 △세계자연유산 통천사진 배경으로 사진 찍기 △세계평화의 섬 제주에 바라는 평화카드, 평화통일염원카드 쓰기(부스내 카드 전시 후 제주국제평화센터 보관) △제주감귤 시식행사와 제주홍보 동영상 상영 등 모두 7개의 파트로 구성, 운영됐다.

 

▲홍용표 통일부장관이 지난 29일 ‘통일박람회 2015’ 개막식 후 부스를 방문해 인사를 나누고 있다.(사진) 30일에는 시민 6명과 함께 제주출신 현경대 민주평화통일자문회의 수석부의장이 부스를 찾아 직접 제주감귤에 대한 홍보와 제주도의 남북교류협력사업의 필요성을 함께 공유하는 시간도 열었다.


특히 평화의섬 제주에 대한 생각과 통일바람으로 4행시를 쓰고 감귤을 시식하도록 하는 평화 통일카드 쓰기에는 3000여명이 참여, 관람객들에게 높은 호응을 얻었다. 
관람객 중 한 남성탈북민은 “감귤보내기운동으로 인해 평양에서 제주감귤을 먹어보았다”며 고맙다는 인사를 전하기도 했다.

남북협력본부 부스 운영관계자는 “사흘 동안 무더운 여름날씨 속에서도 많은 관람객들이 방문해 줬다” 며 “평화와 통일을 염원하는 관람객들의 열기를 통해 머지 않은 통일이 기대된다”고 말했다.

한편 ‘통일박람회 2015’는 통일부와 통일준비위원회가 주관이 돼 분단 70년의 남북한의 과거와 현재, 그리고 통일미래를 보여주기 위해 국민·통일단체의 자발적이고 광범위한 참여를 바탕으로 전시·문화 등 ‘통일축제의 장’으로 서울 광화문광장, 시청광장, 경복궁 앞에서 진행됐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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