아주경제 한준호 기자 = 국립중앙과학관(관장 김주한)은 8일부터 12일까지 4박 5일 동안 충청남도 태안군 일대에서 ‘제17차 국가생물다양성기관연합 공동조사’를 실시한다고 밝혔다.
이번 공동조사는 국내 생물다양성 정보 관련 기관 및 연구자와 협력 네트워크를 구축하여 자연사 자원을 발굴, 수집하기 위해 시행되며, 첫날 태안군청 회의실에서 발대식을 갖는다.
조사단은 5일 간의 일정을 통해 백화산, 신두리사구, 안면도 모감주나무군락 등지에서 해양·육상 야생동식물 및 미생물에 이르기까지 총 8개 분야에 대한 종합적인 생물다양성 조사를 수행할 예정이다.
태안군은 특히 지난 2007년에 기름유출사건이 발생한 지역으로, 기름유출사건 이전과 이후에 대한 생물상 및 생태계 변화양상을 확인할 수 있어 매우 중요한 조사가 될 것으로 전망하고 있다.
국가생물다양성기관연합 공동조사는 조사 지역을 10개 권역으로 나눠 10년을 주기로 생물상 변화를 조사해오고 있으며, 지난 2007년 경주·포항 권역 조사를 시작으로 2014년의 경상남도 남해군 일대에 대한 조사를 통해, 미기록 해양생물종(Zeuxo normani), 천연기념물 조류(두견이, 붉은배새미, 황조롱이), 멸종위기 2급 조류(새호리기) 등을 확인하는 성과를 거둔 바 있다.
이번 공동조사를 통해 수집된 결과자료는 국가자연사연구종합정보시스템(www.naris.go.kr) 및 국가생물종지식정보시스템(www.nature.go.kr) 등에 등록하여 국가지식포털을 비롯해 경제협력개발기구(OECD) 세계생물다양성정보기구(GBIF, www.gbif.org)를 통해 전 세계에 서비스 될 예정이다.
공동조사 단장을 맡은 국립중앙과학관 안승락 팀장은 “2007년에 16개 기관으로 출범하여 현재 48개 기관으로 확대되어 시행되고 있는 국가생물다양성기관연합의 공동조사 활동이 앞으로도 국내 생물다양성 자원의 발굴과 생물다양성 정보의 대중화에 앞장설 수 있도록 지속적으로 노력하겠다”고 소감을 밝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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