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샘, 740조 규모 중국 홈인테리어 시장 진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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입력 2015-06-08 00:0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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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사진제공=한샘]


중국(상하이) 아주경제 안선영 기자 = "단순히 중국에 매장을 내는 게 중요한 것이 아니라 성공하는 것이 중요합니다. 중국 B2B 시장으로 한샘의 브랜드를 알린 뒤 3년 내 B2C 시장을 공략하겠습니다."

한샘이 740조원 규모의 중국 홈인테리어 시장에 출사표를 던졌다. 한국을 넘어 중국 가구 시장까지 잡겠다는 각오다.

강승수 한샘 사장은 3일 중국 상하이에서 열린 기자간담회에서 "3년 후 본격적인 B2C 사업을 시작하겠다"며 "몇 년 뒤면 한국의 플래그숍 형태의 매장을 중국에서도 볼 수 있을 것"이라고 밝혔다.

한샘은 최근 2~3년 동안 B2B 분야에서 눈에 띄는 성과를 거뒀다. 상하이 푸둥에 중국 최대 부동산 개발업체인 완커그룹 등이 짓는 8개 아파트 단지(7000세대)에 한샘 부엌 가구가 들어간다.

특히, 중국은 신규 분양아파트의 70% 이상이 내부 인테리어 없이 골조만 지어 분양하는 형태(초장식)이기 때문에 지속적인 성장을 기대할 수 있다.

강 사장은 "한샘은 포겐 폴, 불탑 등 글로벌 경쟁사와 비교해 디자인은 뒤지지 않으면서 가격 경쟁력을 갖고 있다"며 "중국 중산층을 중심으로 토탈 홈인테리어 매장을 바라고 있지만, 중국 현지기업은 이를 충족시키지 못한다는 점을 노릴 것"이라고 말했다.

중국 시장을 잡기 위해 한샘이 넘어야 할 산이 있다. 바로 현지화다.

유럽의 1위 건자재 기업인 B&Q와 홈인테리어 1위 기업 이케아는 유럽식 제품을 선보이고 있지만 고전하고 있다. 미국 1위 건자재 유통기업인 홈데포는 2012년 진출한 지 6년 만에 철수했다.

강 사장은 "중국인이 좋아하는 디자인을 개발해 중국적이면서 합리적인 가격대의 제품을 선보이면 성공할 수 있을 것"이라며 "아직 한샘에서 취약한 생활용품 부분을 보완해 진출할 계획"이라고 말했다.

이를 위해 한샘은 지난해 초 권영걸 서울대학교 디자인학부 교수를 CDO(최고디자인경영자)로 영입했다. 여기에 국제디자인공모전인 신문명디자인공모전을 개최해 신진 디자이너를 발굴, 육성하고 중국인 디자이너도 적극 채용할 방침이다.

한편, 중국 시장의 성공을 위해서는 국내에서 탄탄한 바탕이 있어야 한다는 것이 강 사장의 지론이다. 이를 위해 한샘은 3년 내 연간 매출액 3조원을 목표로 하고 있다.

강 사장은 "오는 8월 대구, 12월 수원, 내년 2~3월 서울 강북 등 앞으로 1년 내에 3개의 플래그숍을 열어 공격적인 마케팅을 펼칠 계획"이라며 "국내 시장에서 이케아를 잡은 뒤 세계 최대 홈인테리어 시장으로 떠오르고 있는 중국에서도 정면대결에 나설 것"이라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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