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호주, 담배 상표 상관없이 포장 똑같이 했더니…소비 '뚝뚝'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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입력 2015-06-07 17:03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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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정부 적극적 노력…2012년 세계 최초 ‘단순 포장법' 시행

호주의 담배 최저 가격은 22호주달러(약1만9000원)로 전 세계에서 비싼 담배 가격 순위 '톱3'에 든다. [사진= 호주 보건부]


아주경제 최서윤 기자 = 호주 담배 소비가 사상 최저 수준을 이어가고 있는 가운데 꾸준한 세금 인상과 엄격한 담배 포장 규정 때문이라는 분석이 나왔다.

호주 통계청에 따르면 인플레이션을 고려한 호주 가정의 담배 소비액은 지난해 3월부터 1년간 10.1% 떨어졌으며, 2012년 9월보다는 17.5% 감소했다. 특히 지난 1월부터 3월까지 3개월 사이에만 담배 소비액이 3.8% 감소하는 등 지난 3개 분기 동안 담배소비량이 3% 이상씩 줄었다.

호주 담배 가격은 계속 오르고 있다. 담뱃세는 지난 2년 동안 12.5%씩 두 차례 올랐으며 세금이 담배에서 차지하는 비중은 60%정도다. 담배 최저 가격은 현재 22 호주달러(약 1만9000원) 수준이다.

담배 회사에 상관없이 포장 디자인을 똑같이 하도록 규제한 것이 흡연 감소에 결정적인 역할을 했다는 평가를 받고 있다. 호주는 2012년 12월 1일 세계 최초로 ‘단순 포장법(plain tobacco packaging law)’을 시행, 어느 담배든 상표가 보이지 않고 흡연의 폐해를 보여주는 끔찍한 사진들로 동일하게 디자인하도록 했다.

또 담배 판매점에서는 담배를 장식장에 넣어두고 손님이 찾을 때만 꺼내서 주도록 했다. ‘단순포장법’이 막 시행된 해에는 외국에서 온 여행객에게 면세 담배양을 두 갑으로 제한하기도 했다.

시드니대학의 시몬 채프먼 공공보건 교수는 시드니모닝헤럴드에 “정부의 각종 흡연 규제책과 함께 운동과 공중보건에 관한 캠페인이 활발하게 진행되면서 담배 소비가 급감했다”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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