서울 강남·서초구 유치원·초등학교 126곳 10일까지 일괄 휴업

[교육부]

아주경제 이한선 기자 = 중동호흡기증후군(메르스) 확산에 대응하기 위해 서울 강남.서초구 유치원, 초등학교 126곳이 10일까지 일괄 휴업한다.

서울교육청은 7일 조희연 교육감 주재로 학생감염병 긴급대책회의를 열고 강남교육지원청 산한 유치원과 초등학교 전체에 대해 8일부터 10일까지 교육감 명으로 휴업을 지시한다고 밝혔다.

서울 강남, 서초의 일괄 휴업 대상은 유치원 69곳과 초등학교 57곳으로 대상 학생은 5만4726명이다.

돌봄이 필요한 학생들은 등교하게 되면 돌봄서비스를 받을 수 있다.

휴업의 경우 교사들은 학교에 평소와 같이 출근하게 된다.

중.고등학교의 경우에는 학교장 자율로 휴업 여부를 결정하도록 했다.

조희연 서울교육감은 “강남지역교육지원청 산하 교장들에 대해 문의를 한결과 휴업에 적극적이었으나 경유 병원 등이 있는 중구와 송파는 휴업 요청의 정도가 상대적으로 약해 가장 중요한 곳을 중심으로 1차적으로 조치했다”며 “확진환자 변화에 따라 필요하다면 선제적으로 확대 등을 검토할 것이고 여타 학교에 대해 휴업에 대해 적극적으로 검토해 달라는 요청을 보내는 것으로 이해해달라”고 말했다.

서울교육청은 중학교 휴업 명령을 내리지 않은 것은 학부모 학생들의 불안 정도가 유치원 초등에 비해 현저히 낮기 때문이라고 설명했다.

서울교육청은 서울 지역에서는 아직 학생중에 환자 발생보고가 없고 일부 밀접접촉자 격리대상자 있을 뿐이라며 격리대상자가 있는 학교에는 휴업 조치를 할 수 있도록 권고하는 한편 매일 발열체크를 통해 확인이 될 경우 즉시 귀가 조치와 병원 이송 조치를 취하고 있다고 밝혔다.

현제 서울 지역에서 보건복지부가 통보한 학생과 교사 중 격리 대상자는 5명이다.

서울교육청은 자체 취합 결과 중구 4명, 강남 3명의 교직원이 추가 격리 대상자로 파악돼 앞으로 복지부, 서울시 등의 정보와 자체 조사를 토대로 취합 결과를 발표할 예정이다.

서울교육청은 이날 회의 결과 산하 모든 학교에서 등교 학생 전체에 대해 매일 발열체크를 하도록 하고 손소독제, 체온계 등 방역위생용품을 지원하기 위한 비용으로 예비비에서 6억원을 별도 편성해 긴급 지원하기로 했다.

경기도의 경우에도 수원, 평택, 화성, 오산, 용인, 안성, 부천 7개 지역의 모든 유치원과 초.중.고등학교에 대해 일제히 휴업을 명령했다.
 

경기도교육청은 이날 이재정 교육감 주재 메르스 관련 대책회의를 열고 이들 학교에 대해 8일부터 12일까지 휴업을 하도록 결정했다.

휴업명령 대상 학교 수는 모두 1255곳으로 유치원 324곳, 초등학교 370곳, 중학교 109곳, 고등학교 37곳 등이다.

이처럼 서울과 경기도에서 일괄 휴업 지역이 늘면서 전국 휴업 학교와 유치원이 지속적으로 늘어날 전망이다.

교육부 집계에 따르면 서울과 경기도의 일제 휴업을 제외하고 8일 휴업 예정인 학교는 1276곳이다.

교육부는 7일 오후 3시 기준 8일 메르스 관련 휴업 예정인 전국 학교가 지역별로 서울 78곳, 대전 91곳, 경기 950곳, 충북 2곳, 충남 122곳, 전북 33곳으로 1276곳이라고 밝혔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