전국 광역지자체 중 청사 내 수돗물 마시지 않는 지자체 절반 넘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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입력 2015-06-08 09:04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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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인천의 경우, 수도사업자인데도 수돗물을 전혀 음용하지 않고 있어

아주경제 박흥서 기자 =수돗물시민네트워크는 전국 17개 광역지자체 중 서울, 광주, 대전, 울산, 대구, 부산, 제주, 경북 등 8 곳에서만 청사 내에서 수돗물을 마시고 있다고 ‘전국 광역지자체 청사 내 음용수 이용 현황 보고서’에서 이 같이 밝혔다.

수돗물 음용을 전혀 하지 않는 지자체는 인천, 강원, 경기, 경남, 세종, 전남, 전북, 충남, 충북 등 9곳으로 조사됐으며, 그 중 인천의 경우, 수도사업자인데도 수돗물을 전혀 음용하지 않고 있는 것으로 조사됐다.

이처럼 청사 내 직원들의 음용수 종류의 차이는 청사 내 음용수 공급 시설이 영향을 미치는 것으로 분석됐다.

수돗물을 100% 이용하는 청사는 사무실이나 복도에 수돗물 냉온음수기를 설치해 수돗물 음용 환경을 조성하고 있었으나, 수돗물을 전혀 음용하고 있지 않는 곳은 수돗물 음용시설이 하나도 설치되지 않는 것으로 조사됐다.

또, 지자체 별로 수도요금의 차이가 있어 단순비교 하기는 어려우나, 수돗물을 마시지 않는 청사는 수돗물을 마시는 청사보다 정수기 운용과 생수 구입 예산에 근무자 1인당 약 42,000원 추가 지출하고 있는 것으로 분석됐다.

염형철 환경운동연합 사무총장은 “수도정책의 책임 단위인 광역도가 수돗물을 음용하고 있지 않고 있는 상황은, 광역도가 수돗물의 신뢰를 추락시키는 주요 원인으로 볼 수 있다”라고 지적했다.

한편, 서울, 광주, 대전, 울산은 청사 내에서 수돗물을 100% 마시는 곳으로써, 수돗물 음용 실천을 잘 하는 지자체로 조사됐다.

이에 대해, 장재연 수돗물시민네트워크 대표는 “수돗물사업자가 시민들에게 안전한 수돗물에 대한 홍보를 하기 전에 먼저 수돗물을 음용하는 언행일치의 모범을 보이면, 시민들에게 정책 신뢰의 이미지 형성에 도움을 줄 수 있을 것이다” 라고, 그 밖의 지자체들도 음용현황 개선에 적극적으로 노력해 줄 것을 당부하였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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