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주열 한은 총재 "미국 금리올리면 실물경제 위축 우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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입력 2015-06-08 09:14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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아주경제 박선미 기자 = 이주열 한국은행 총재는 8일 "완화적인 통화정책 기조가 장기간 지속되는 동안 경제주체들의 금리인상 충격에 대한 대응력이 취약해졌을 수 있다"고 밝혔다.

이 총재는 이날 서울 소공동 조선호텔에서 열린 2015 한국은행 국제컨퍼런스 개회사를 통해 "미 연준의 금리인상이 본격화되면 신흥국으로부터 국제투자자금이 유출되면서 외환·금융시장의 변동성이 확대될 수 있다"면서 이같이 말했다.

이 총재는 "미 연방준비제도(연준)의 통화정책 정상화로 시장금리가 예상 외로 큰 폭 상승하면 가계나 기업, 금융기관의 채무상환부담이 증가하고 투자손실이 발생할 것"이라고 지적했다.

이 총재는 이런 충격이 금융시스템을 불안하게 만들어 실물경제를 다시 위축시킬 우려가 있다고 경고했다.

이에 따라 위험에 대비해 각국이 경제체질 개선에 힘쓰고, 금융안정을 위한 협력을 강화해야 한다는 것이다. 

이 총재는  "외부충격에 대한 복원력을 높이려면 경제의 기초여건을 강화하는 노력을 지속해야 할 것"이라며 "이를 위해 통화정책과 재정정책은 저성장·저물가에 적절히 대응해 경제의 활력이 저하되지 않도록 하는 데 중점을 둘 필요가 있다"고 말했다.

이 총재는 이어 금리인상 충격이 오더라도 금융시스템이 불안해지지 않도록 적절한 거시건전성 정책을 펼쳐 위험 관리를 해야 한다고 설명했다.

국가 간 협력의 중요성도 강조했다. 이 총재는 "선진국 중앙은행은 정책운용에 있어 투명성과 일관성을 유지하고 다른 나라 중앙은행과도 긴밀하게 소통해 시장의 과민반응 등 부정적인 파급효과를 최소화해야 할 것"이라고 말했다.

그는 이어 "위기대응 능력 강화에 도움을 줄 수 있는 국가 간 통화스와프 등 글로벌 금융안전망 확충을 위한 국제공조 노력도 지속해야 할 것"이라고 강조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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