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카타르 증시, 월드컵 개최 박탈 우려에 사흘 연속 하락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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입력 2015-06-08 10:06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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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10년 12월 제프 블라터 당시 국제축구연맹(FIFA) 회장이 "2022년 월드컵 개최지로 카타르가 선정됐다"고 발표하고 있다. [사진= 유튜브 채널 'PBS NewsHour' 화면 캡처]


아주경제 최서윤 기자 = 오는 2022년 월드컵 개최권이 박탈될 수 있다는 우려에 카타르 증시가 사흘 연속 하락했다. 중동 대부분 국가의 증시도 떨어졌다.

블룸버그통신은 “지난 5일 카타르 증시의 QE지수는 전날보다 0.9% 내린 1만1981.98에 마감해 지난 4월 이후 두 번째로 1만2000선 아래로 밀렸다”고 8일 보도했다. 주가는 한때 2%까지 후퇴하기도 했다.

아랍에미리트(UAE) 두바이에 있는 알마사 캐피털의 라메즈 메르히 이사는 “월드컵 유치를 둘러싼 조사가 계속되고 블라터 회장이 갑작스럽게 사임하면서 이번 사태가 어떻게 전개될 지 여전히 불확실하다”고 분석했다. 그는 “조사가 끝날 때까지 투자자들은 카타르 주식을 내다 팔 것”이라고 예측했다.

카타르는 월드컵을 유치하는 과정에서 뇌물을 제공했다는 증거가 드러나면 월드컵 개최권이 박탈될 수 있다. 현재 카타르는 월드컵 개최를 위해 2000억달러(약 225조원)을 인프라 건설에 쏟고 있다.
 

셰이크 하마드 빈 칼리파 알 타니 전 카타르 국왕이 카타르 월드컵 유치 발표 직후 기뻐하고 있다. [사진= 유튜브 채널 'PBS NewsHour' 화면 캡처]


두바이 증시의 DFM지수도 1.1% 후퇴했다. 18일부터 시작하는 이슬람 단식 성월인 라마단을 앞두고 나흘 연속 오른 데 따른 차익매물이 나온 것이 영향을 미쳤다. 이번 주부터 외국인 투자자에게 개방되는 사우디아라비아 증시의 타다울지수는 0.8% 떨어졌다.

아부다비에 있는 한 증시 전문가는 “여러 가지 요인들이 중동지역 투자자의 우려를 낳고 있다”면서 “그리스 문제는 여전하며 미국의 고용지표가 긍정적으로 나와 9월이나 10월 금리 인상 가능성이 커졌다”고 설명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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