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안병용 의정부시장(사진)이 8일 오전 시청 기자실에서 중동호흡기증후군(메르스)관리 종합대책을 발표하고 있다.[사진=의정부시 제공]
아주경제 임봉재 기자 = 경기지역에서 중동호흡기증후군(메르스) 환자가 37명으로 늘어난 가운데 경기 의정부시가 메르스 차단에 총력을 기울이고 있다.
의정부시(시장 안병용)는 안병용 시장을 본부장으로 하는 메르스지원대책본부를 구성하고, 24시간 긴급 비상대응체계에 돌입했다고 8일 밝혔다.
수원과 평택 등 경기지역에서 메르스 환자가 추가 발생하고, 사망자까지 발생하자 메르스 확산 방지체계를 강화한 것이다. 특히 시는 국가위기경보 수준이 '주의' 단계로 유지된 것에 앞서 지난달 20일부터 대책본부를 구성하는 등 '심각' 단계 수준에 맞춰 대응체계를 구축, 운영중이다.
대책본부는 우선 메르스 관련 각종 유언비어에 따른 시민 불안감을 해소하기 위해 '메르스 바로알기' 홍보물 2만4000부를 배포했다. 지하철역 등 다중밀집장소에서 출·퇴근길 시민들에게 캠페인을 벌이고 있다.
또 희귀·난치성 질환자, 암환자 등 메르스 고위험군 562명에게도 질병예방수칙 안내문을 발송하고 있다.
이와함께 사회복지시설, 저소득가정에 대해서도 방역 소독을 실시하는 한편 마스크와 손세정제 등 물품을 긴급 지원했다. 시는 메르스 여파가 안정될 때까지 시 전역을 대상으로 방역 소독을 이어간다는 계획이다.
특히 면역력이 약한 노인과 어린이가 주로 지내는 경로당, 어린이집 등에 손세정제를 긴급 배부, 메르스 확산을 원천봉쇄하고 있다.
이와함께 병·의원에 의심환자 발생 시 행동지침을 배부하고, 환자가 발생할 경우 즉각 신고하도록 했다.
시는 현재 의정부성모병원, 의정부백병원, 경기도의료원 의정부백병원 등 3곳에 격리외래진료실을 설치해 운영하고 있다.
격리외래진료실에서 의심환자로 판정될 경우 가검물을 채취, 경기도 보건환경연구원으로 보내 검사를 의뢰하고, 질병관리본부에서 최종적으로 메르스 확진여부를 결정한다.
메르스 환자와 접촉했거나 열 또는 기침 등의 증상이 나타나면 병·의원과 보건소에서 진료를 받아야 하며, 메르스 의심 증상이 있을 경우 즉시 의정부시보건소 감염병관리팀(☎031-828-4553, 010-2929-5157)에 신고해야 한다고 시 측은 밝혔다.
안병용 의정부시장은 "경기도 감염병관리본부로부터 접촉자로 통보된 6명에 대해 보건소 직원이 일대일 매칭 관리를 하고 있다"며 "6명 모두 메르스 임상증상이 없다"고 밝혔다.
또 안 시장은 "혹시 모를 환자 발생을 예방하기 위해 100명 이상 참석하는 행사 32건을 취소 또는 연기 조치했다"며 "시민들은 지나친 걱정으로 불필요한 혼란을 빠지기 보다는 감염되지 않도록 손씻기, 기침예절 등 개인위생관리를 철저히 해달라"고 당부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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