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금융자산 10억원 이상 '부자' 18만2000명…최고 투자처 '국내 부동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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입력 2015-06-08 13:57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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금융자산 10억원 이상인 국내 부자 수 및 금융자산 규모[자료=KB금융지주 경영연구소]


아주경제 문지훈 기자 = 지난해 기준 금융자산 10억원 이상인 국내 부자가 전년 대비 8.7% 증가한 것으로 조사됐다.

KB금융지주 경영연구소가 8일 발표한 '2014 부자보고서'에 따르면 금융자산 10억원 이상을 보유한 부자는 18만2000명으로 전년 16만7000명보다 8.7% 증가했다.

이는 2013년 증가율 2.5%에 비해 확대됐으나 2008~2014년 연평균 증가율 13.7%보다는 낮은 수준이다.

이에 대해 연구소는 낮은 예금금리와 박스권에 갇힌 주식시장, 내수경기 부진 등이 지속돼 보유자산의 투자성과가 과거에 비해 낮아진 영향으로 분석했다.

지역별로는 서울이 8만2000명으로 전체의 45.2%를 차지해 가장 많았으며 그다음은 경기도 3만6000명(19.8%)으로 조사됐다. 부산은 1만3000명(7.1%)인 것으로 집계됐다. 서울의 비중은 2012년 48.0%에서 2013년 47.3%, 지난해 45.2%로 감소세를 기록한 반면 경기도 지역 비중은 상승세를 보였다.

서울의 경우 부자들은 서초·강남·송파 등 '강남 3구'에 주로 거주하는 것으로 조사됐다. 이들 3개구의 부자는 3만명(37.0%)에 달해 양천구(4500명), 영등포구(3400명), 동작구(3400명)보다 압도적으로 많았다.

국내 부자들이 보유한 금융자산은 406조원으로 가계 전체 금융자산의 14.1%를 차지했다. 1인당 평균 금융자산은 22억3000만원으로 집계됐다.

부자들의 자산은 부동산(52.4%), 금융(43.1%), 예술품 및 회원권 등 기타(4.5%)로 구성됐다. 금융자산 중에서는 현금과 예·적금이 47.2%로 가장 높은 비중을 차지했으며 주식이 16.0%로 뒤를 이었다. 펀드와 투자·저축성 보험 비중은 각각 14.5%, 14.4.%를 기록했다.

부자가구의 연소득 평균은 2억9000만원으로 조사됐으며 일반 가구의 경우 4676만원으로 집계됐다.

연구소가 지난 3월부터 2개월간 전국 자산가 600명을 대상으로 조사한 결과 국내 부동산(24.3%)을 가장 유망한 투자처로 꼽았다. 이어 해외 펀드(12.5%), 국내 주식(11.3%) 등의 순으로 조사됐다.

향후 국내 부동산 중 유망한 투자처로는 상가(25.8%)와 아파트(15.8%), 오피스텔(14.3%) 등을 꼽았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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