메르스 사태로 黨·靑 지지율 수직하강…미래권력 지형도 ‘요동’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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입력 2015-06-08 17:0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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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리얼미터] 朴대통령 4.4%p, 與 3.2%p, 金 0.9%p 각각 하락…박원순 3.3%p 상승

8일 여론조사전문기관 ‘리얼미터’의 6월 첫째 주 정례조사 결과에 따르면, 박 대통령은 한주 만에 4.4%포인트 하락하면서 40.3%까지 떨어졌다. [사진제공=청와대]


아주경제 최신형 기자 =박근혜 대통령의 국정 지지율이 ‘메르스(중동호흡기증후군) 확전’ 사태에 직격탄을 맞으면서 급락했다. 특히 메르스 확전 사태로 ‘현재권력’이 흔들리자 여당 대권잠룡의 지지율도 하락세로 전환했다.

반면 수세국면에 있던 야권 잠룡은 기지개를 켜는 모양새다. 다만 야권의 차기 대선주자의 경우 한쪽이 올라가면, 다른 한쪽은 내려가는 이른바 ‘시소관계’인 만큼 메르스 정국에서 후보 간 희비가 엇갈릴 전망이다.

◆‘朴대통령·與·金’ 지지도 모두 하락

8일 여론조사전문기관 ‘리얼미터’의 6월 첫째 주 정례조사 결과에 따르면 당·청과 김무성 새누리당 대표의 지지율은 일제히 하락했다. 반면 새정치민주연합과 야권 차기 대권잠룡의 지지율은 상승 국면으로 접어들었다. 

5월 마지막 주 44.7%로, 올해 들어 가장 높은 지지율을 기록했던 박 대통령은 한주 만에 4.4%포인트 하락하면서 40.3%까지 떨어졌다.
 

눈여겨볼 대목은 새누리당(38.3%)과 김무성 대표(23.3%)의 지지율이 모두 하락한 가운데, 특히 박 대통령의 지지율 폭락 시점인 3∼5일 급격히 꺾였다는 점이다. 이번 조사에서 지난주 대비 3.2%포인트 하락한 새누리당은 3일 36.0%로, 김 대표는 5일 22.3%로 각각 최저치를 기록했다. [아주경제 최신형 기자]


지난 1일 45.5%에서 출발한 박 대통령은 3일 40.2%, 4일 39.2%로 마침내 40%대가 붕괴하더니, 5일 37.7%까지 폭락했다. 박원순 서울시장이 4일 심야 긴급 브리핑을 통해 정보공개에 나선 것과는 달리, 당·정·청이 메르스 확전 사태에서 ‘은폐주의’ 등으로 일관하자, 민심이 ‘옐로카드’를 보낸 것으로 분석된다.

눈여겨볼 대목은 새누리당(38.3%)과 김무성 대표(23.3%)의 지지율이 모두 하락한 가운데, 특히 박 대통령의 지지율 폭락 시점인 3∼5일 급격히 꺾였다는 점이다. 이번 조사에서 지난주 대비 3.2%포인트 하락한 새누리당은 3일 36.0%로, 김 대표는 5일 22.3%로 각각 최저치를 기록했다.

김 대표는 여야 차기 대선주자에서 1위를 기록했지만, 메르스 확전 양상에 따라 추가 하락이 불가피할 것으로 보인다. 새정치연합의 지지율은 0.1%포인트 상승한 28%, 무당층은 4.7%포인트 증가한 27.5%였다. 무당파가 큰 폭으로 증가한 것은 새누리당으로부터 이탈한 응답층이 어느 정당도 지지하지 않는 제3지대로 이동한 결과로 풀이된다. 

◆朴, 상승 폭 1위…文은 지난주와 동일

이번 차기 대선주자 지지율 조사의 최대 수혜자는 정부의 메르스 정보공개를 이끈 박 시장이었다. 전체 3위를 기록한 박 시장의 지지율은 13.8%로, 2위인 문재인 새정치연합 대표(18.3%)를 4.5%포인트 차로 추격했다.
 

박원순 서울시장(왼쪽)과 문재인 새정치민주연합 대표. 이번 차기 대선주자 지지율 조사의 최대 수혜자는 정부의 메르스 정보공개를 이끈 박 시장이었다. 전체 3위를 기록한 박 시장의 지지율은 13.8%로, 2위인 문재인 새정치연합 대표(18.3%)를 4.5%포인트 차로 추격했다.
[사진제공=새정치민주연합]


특히 이들의 지지율 희비는 박 시장이 심야 브리핑을 한 4일을 기점으로 뚜렷이 갈렸다. 5일 박 시장은 전일 대비 3.3%포인트 상승한 14.8%로 집계된 반면, 문 대표는 전체 지지도보다 낮은 17.6%에 그쳤다. ‘시소관계’인 이들의 지지율 경쟁은 야권 권력구도 선점에 따라 갈릴 것으로 분석된다.

정국에 한발 비켜서 있는 안철수 전 새정치연합 공동대표의 지지율도 소폭 상승했다. 안 전 대표는 지난주 대비 0.2%포인트 상승한 7.9%로,2주 연속 4위를 지켰다.

이 밖에 △김문수 새누리당 보수혁신특별위원장(5.8%) △안희정 충남도지사(4.0%) △홍준표 경남도지사(3.1%) △정몽준 전 새누리당 대표(3.0%) △남경필 경기도지사(2.1%) 등이 뒤를 이었다. 무응답층은 18.8%였다.

한편 이번 조사는 1일부터 5일까지 5일간 전국 19세 이상 유권자 2500명을 대상으로 무선전화(50%)와 유선전화(50%)를 병행해 RDD(임의걸기) 전화면접(CATI) 및 자동응답(ARS) 방식으로 실시했다. 표본오차는 95% 신뢰수준에서 ±2.0%포인트이며, 응답률은 전화면접 방식 22.1%, 자동응답 방식 6.0%였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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