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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남아공 대통령-블라터, ‘월드컵 유치 대가’로 1천만달러 합의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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입력 2015-06-08 16:28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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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남아공 현지 매체 “발케 사무총장 명의 이메일어 비리금액 합의 내용 포착돼”

[이미지=아이클릭아트]


아주경제 한아람 기자 = 2010년 월드컵 개최권 선정 당시 남아프리카공화국의 타보 음베키 대통령과 제프 블라터 국제축구연맹(FIFA) 전 회장이 뇌물 자금에 대해 협의한 사실이 드러났다.

남아공 일간 선데이타임스는 7일(현지시간) 제롬 발케 FIFA 사무총장이 지난 2007년 12월 7일자로 남아공 정부에 보낸 이메일에서 언제 1000만달러(약111억원)의 뇌물을 송금할지에 대해 물었다고 전했다.

발케 사무총장은 해당 이메일을 통해 문제의 1000만 달러가 “아프리카계 후손, 특히 카리브해 지역의 후손을 위한 자금”이라면서 “FIFA와 남아공 정부, 우리 회장(블라터)과 타보 음베키 대통령 간 논의에 따른 것”이라고 강조했다고 신문은 소개했다.

미 검찰은 FIFA의 부패 스캔들과 관련한 공소장에서 해당 자금은 지난 2008년 FIFA계좌에서 잭 워너 전 FIFA 부회장과 2010년 월드컵 개최 선정 투표권을 가진 집행위원 2명에게 건네졌다고 적시했다.

발케 사무총장 명의로 된 이메일 공개에 대해 FIFA는 즉각적인 반응을 보이지 않았지만, 음베키 전 대통령의 대변인 무코니 라트시탕가는 "음베키 대통령 재임시 남아공 정부가 어떤 뇌물사건에도 개입하지 않았다"고 부인한 앞서 성명을 재차 거론했다고 AP는 전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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