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월성1호기 재가동과 관련해 시민단체들의 반발이 계속되고 있다. 사진은 월성1호기와 2호기. [사진제공=월성원자력본부]
아주경제 최주호 기자= 월성1호기 재가동과 관련해 지역 정치권과 시민단체들의 반발이 계속 이어지고 있다.
한수원은 8일 오전 경주시청에서 경주시, 동경주대책위원회와 월성1호기 재가동과 관련해 지역 상생방안에 대한 3자 합의안에 공동 서명했다.
한수원은 1310억원을 주민소득과 일자리 창출, 복지 증대사업, 주민숙원사업 등에 지원키로 하고 구체적인 사업은 사업자·지역주민 실무협의회를 통해 정해 나간다는 방침이다.
조석 한수원 사장은 서명식에서 “이번 합의는 주민과의 상생발전을 위한 어려운 협상 끝에 일궈낸 값진 성과로 의미가 크다”며 “앞으로 안전 운전과 주민수용성 향상을 위해 더욱 노력하겠으며 계획예방정비가 마무리 단계에 있어 빠른 시일 내에 가동할 수 있도록 준비하겠다”라고 말했다.
하지만 지역 정치권과 시민단체들은 "동경주대책위원회가 일방 수용을 결정한 것은 잘못된 것으로, 주민수용성 확보가 졸속으로 승인됐다"며 크게 반발하고 있다.
지난달 29일 개최된 동경주대책위원회 전체회의에는 총 33명의 대표 중 양남 9명, 양북 8명, 감포 9명 등 26명이 참석해 양남은 기권하고 양북·감포 주민대표가 만장일치로 찬성하면서 17표를 얻어 가결됐다
새정치민주연합 경주시지역위원회는 이날 오후 3시 경주시청에서 기자회견을 열고 양남주민이 동의하지 않은 보상 합의는 주민수용성 확보가 아니라 숫자놀음이라며 무효화해야 한다고 주장했다.
또한 한수원이 제시한 월성1호기 수명연장 주민보상금 1310억원을 기본으로 한 지역 상생방안 기본 합의안도 원전과 가장 가까이 있는 양남면 주민들이 반대하는데 양북면·감포읍 대표들이 함께하는 동경주대책위원회가 일방 수용을 결정한 것은 잘못이라고 지적했다.
한편, 이보다 앞서 지난달 30일 경주지역 18개 시민사회단체로 구성된 월성1호기 폐쇄 경주운동본부는 성명서를 내고 주민합의 없는 주민 수용성 확보를 즉시 파기하라고 촉구했다.
이들은 "동경주대책위원회가 승인한 월성1호기 보상금 합의안은 양남면민들의 의견을 짓밟는 행위로 어떤 이유로도 정당성이 없다"고 주장했다.
이어 "동경주대책위는 협상의 실무를 위임 받은 단체지 주민수용성을 대신하는 기구가 아니라며 합의안은 당연히 파기돼야 한다"고 강조했다.
또 "원자력안전위원회는 양남면 주민들의 동의 없이 어떤 재가동 조치도 승인해서는 안 된다"고 요구했다.
경주시지역위는 "한수원은 시간이 걸리더라도 주민에게 안전조치를 충분히 설명하고 동의를 받아야 한다"며 "주민수용성 확보라는 미명하에 진행되고 있는 주민갈등 조장행위를 즉시 중단하고 원전 안전성을 재검토하라"고 촉구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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