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카타르 외무부 홈페이지의 한국여행 주의공지(상단 붉은 네모 부분) 캡처 [사진=카타르 외무부 홈페이지]
아주경제 한아람 기자 = 중동 호흡기증후군(메르스) 사망자 6명으로 늘어나는 등 한국 내 ‘메르스 사태’가 악화되고 있는 가운데 메르스의 ‘진원지’라고 할 수 있는 걸프지역 국가가 잇따라 자국민에게 한국 여행 자제를 당부하고 있다.
아랍에미리트(UAE) 정부는 7일(현지시간) 메르스 최초 확진 병원이 포함된 평택 등 경기도를 ‘여행 주의’(travel warning) 지역으로 지정했다고 밝혔다.
UAE 외무부는 공지문에서 한국의 메르스 감염 환자와 사망자 집계를 전한 뒤 자국민에게 한국 여행을 자제하라고 당부했다. UAE에서 자국민의 해외 여행에 대한 조치는 ‘주의’가 유일하며 한국과 달리 금지나 경고 단계는 없다.
주UAE 한국대사관 관계자는 다만 “주의 대상 국가에서 UAE로 오는 여행객에 대한 불이익은 없다”고 덧붙였다.
UAE 정부가 전염병과 관련해 ‘여행 주의’ 지역으로 지정한 것은 지난해 8월 에볼라가 창궐한 라이베리아 등 서아프리카 국가 이후 처음이다.
카타르 외무부도 같은날 홈페이지에 공지문을 올려 “메르스가 확산하는 한국을 여행할 때 당분간 주의해야 한다”며 “한국 보건당국의 지시를 따르고 비상시엔 주한 카타르 대사관에 연락해 달라”고 밝혔다.
쿠웨이트 외무부 역시 페이스북에 최근 한국에 거주하는 자국민에 대해 메르스 전염을 주의하라고 당부했다.
지난달 29일 현재 UAE의 메르스 감염자는 모두 76명이며 이중 10명이 사망했다. 카타르에서는 13명의 감염자와 4명의 사망자가 발생했으며, 쿠웨이트는 3명의 감염자와 1명의 사망자가 발생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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