아주경제 정하균 기자 = "현대의 실패는 경쟁자에게 패배하는 것이 아니라, 변화하는 환경에 적응하지 못하는 데에서 옵니다."
<아프니까 청춘이다>의 저자 김난도 서울대 교수(사진)가 8일 울산대 학생회관 지하소극장에서 열린 명사초청특강에서 ‘대한민국 소비 트랜드의 흐름과 시사점’을 주제로 "급변하는 환경에서 기회를 찾고, 끊임없이 성장해 나가야 한다"고 말했다.
이날 강연에서 김 교수는 양의 해 2015년 트렌드를 ‘양 세기(COUNT SHEEP)’로 주제화한 10대 키워드를 통해 급변하고 있는 현재를 진단했다.
10대 키워드는 ▲햄릿증후군(Can't make up my mind) ▲감각의 향연(Orchestra of all the senses) ▲옴니채널 전쟁(Ultimate 'omni-channel' wars) ▲증거중독(Now, show me the evidence) ▲꼬리, 몸통을 흔들다(Tail wagging the dog) ▲일상을 자랑질하다(Showingoff everyday, in a classy way) ▲치고 빠지기(Hit and run) ▲사치의 끝, 평범(End of luxury: just normal) ▲우리 할머니가 달라졌어요(Elegant 'Urban-Granny') ▲숨은 골목 찾기(Playing in hidden alleys)로 규정했다.
키워드 실례로 ‘일상 자랑질’을 셀카가 일반화 된 오늘날 타인지향적인 과시소비형태로 설명했다.
이에 따라 "과거에는 어떤 조직에 들어가는 것이 성공의 열쇠였다면, 변화의 속도가 점점 더 빨라지는 현재에는 어떤 일을 하고, 얼마나 스스로 성장해 나가느냐가 중요하다"고 말했다.
김 교수는 소비자학을 전공하는 교수로서 어떤 소비를 할 때 행복한지에 대한 학생의 질문을 받고서 "좋은 경험을 할 때 가장 행복하다"며 "돈을 좋은 물건을 사는 데 쓰지 말고 좋은 경험을 하는 데 소비하라"고 조언했다.
또 김 교수는 "과거에는 경쟁의 판이 안정적인 반면, 현대 경쟁의 판은 송두리째 흔들리고 있다"며 "미래를 설계하는 청년들이 오늘보다 나은 내일을 위해 스스로 한계를 설정하지 말라"고 당부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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